동화사 주지 취임 덕문 스님, 6월3일 기자간담회
경내일부 24시간 개방…시민 힐링공간으로 제공
“건축불사 자제…사찰 재정 투명하게 공개” 약속
덕문 스님은 “동화사가 대구 도심 속 사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돼야 한다”며 “통일대불전 등 사찰 일부를 24시간 개방하고 궁극적으로 입장료를 폐지해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동화사 방장인 진제 스님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으며 문화재관람료 폐지 또한 대구시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님은 이를 위해 “서울 봉은사와 부산 범어사의 성공사례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은사는 사찰을 시민들의 정신문화 및 여가공간으로 내놓으면서 도심 사찰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고 부산 범어사 또한 2008년 시와 협의해 문화재관리 예산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입장료를 폐지했다.
스님은 최근 주지 임명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중 간에 오해가 있었지만 동화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종정 스님이 계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님은 끝으로 “시설건립 불사를 되도록 자제하고 포교·봉사 중심의 불사에 치중하겠다”며 “정재가 어디에 쓰이는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사찰재정을 투명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김영각 지사장
[1248호 / 2014년 6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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