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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와 올바른 신앙

“저희는 종교가 없습니다. 저희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어떤 믿음을 갖고 사는 것까지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저희를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서울대 캠퍼스에 기독교인들의 전도를 거부하는 카드가 등장했다. 지난해 일이다. 얼마나 선교에 시달렸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인다. 돌아보면 기독교인들의 막무가내 선교로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다. 전도는 말 그대로 성스러운 가르침을 전하는 것인데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으름장에 가깝다. 천국이 아닌 지옥을 들먹이고 축복보다는 저주를 퍼붓는다.

불교성지에서 몰상식한 선교
전도금지 나라 갈수록 늘어
이집트, 태양신 5천년동안 숭배
지금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져
야훼신 기독교, 교훈 삼아야
 
최근 한국기독교인들이 불교도들의 최고 성지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에서 벌였던 몰상식한 선교행위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찬송가를 부르며 선교기도를 하는 일명 ‘땅밟기’ 행위가 법보신문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곳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으로 외교 분쟁은 물론 국제적인 망신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폭력적인 한국 기독교의 선교는 국제사회에서 악명이 높다. 미얀마 법당에 들어가 찬송가를 부르는가 하면 티베트에선 법당에 쇠말뚝을 박았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네팔 룸비니의 아쇼카 석주에 붉은색 페인트를 칠하려다 발각되기도 했다. 기독교의 선교는 성보에 대한 테러로 그치지 않는다. 평화롭던 마을에 기독교 개종자가 생기면 그 지역은 이내 싸움터로 변한다. 종교로 편을 가르고 소외시키며 저주를 퍼붓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선교금지법을 제정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부탄, 네팔, 캄보디아 같은 나라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도는 2012년부터 비자발급 때마다 한국인에게만 ‘선교금지’ 서약서를 받고 있다. 한국기독교인들로 인한 국제적인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신앙과 사이비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보여준 사람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끊임없이 이슬람교도라는 의혹에 시달렸다. 이런 그에게 한 기자가 질문했다. “이라크 전쟁에서 신이 우리 편이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그는 즉각 응수했다. “신이 우리 편이었는지를 물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과연 신의 편에 서 있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

▲ 김형규 부장
그의 말처럼 제대로 된 기독교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이 신의 뜻에 부합되는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막무가내로 신이 자신의 편이라고 믿는 것 같다. 그래서 “쓰나미는 이교도에 대한 신의 심판이고, 세월호 참사는 가난한 애들이 불국사에 가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는 막말도 가능했을 것이다. 태양신을 숭배하는 이집트의 종교는 5000년을 존속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진리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야훼신을 믿는 기독교의 역사는 이제 2000년에 불과하다. 다른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종교라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서울대생들이 제작한 전도거부 카드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당신은 아마 한권의 책을 맹목적으로 믿겠지만 저희는 더 많은 책들을 합리적으로 믿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한국기독교인들이 새겨들어야한다.

김형kimh@beopbo.com

[1253호 / 2014년 7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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