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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주수행 김화자 씨

기자명 법보신문
▲ 자경·72
나는 신이었다. 30대 중반에 남편이 먼저 떠나고 홀몸으로 어린 아들 삼형제를 키우며 살았다. 그러다 42세에 신을 모시는 몸이 되었으나 집안은 여전히 편안하지 못했다.
 
큰아들이 우울증과 정신질환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고, 엎친 데 덮친다고 작은 아들까지 우울증과 영가장애가 왔다. 두 아들을 고쳐보겠다고 갖은 방편을 다 하다 보니 집안 형편은 자꾸 기울어 갔다.

30대에 남편과 사별하고
접신한 채 삼형제 키워
두 아들 정신질환에 고통
죽을 각오로 수행해 가피

2013년 1월, 둘째 아들이 꿈속에서 대비주 기도를 하였다고 했다. 보름이 지나 불교TV를 보는데 어떤 스님이 ‘대비주수행’에 관한 법문을 하고 계셨다. 몇 말씀 듣자마자 저 스님께 가면 내 아들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일산 덕양선원장 법상 스님이셨다. 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았고, 나와 아들 둘에게 대비주 10만독을 하라고 하셨다. 신을 모시는 몸이고 업장이 두터운 만큼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여기에서 방법이 없다면 모두 다 같이 죽을 작정을 했는데 살 길이 열린 것이다.

처음에는 기도를 하면서 내 몸이 너무 아팠다. 아파서 누워 있으면서도 쉬지 않고 대비주를 독송했다. 아들이 제정신이 아닐 때, 불이 되어 펄펄 뛸 때 그 화가 사그라질 때까지 대비주 기도를 하라고 법문 들은 것을 실천 하였다. 쉬지 않고 기도를 하고 있으니 화엄성중님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와 내 몸을 씻어주시는 가피를 입었다. 그 후로 몸이 더 건강해지고, 시커멓던 얼굴빛이 좋아졌다. 기도를 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니 부산에서 일산이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힘든 줄도 몰랐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자 간절하게 기도를 하는데 뱃속에 시커먼 것이 점점 불러 오는 것이 보였다. 내 속에, 내 뼛속에 이렇게 업장들이 뭉쳐 있는데 내가 해결하지 않고 누가 해결하겠는가.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또 참회기도를 많이 하여도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내가 바뀌니 가족에게 바로 화목이 오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

이렇게 업장이 소멸되고 두 아들도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보니 하루 속히 10만독을 하고 싶었다. 하루 1000독에서 2000독으로 늘리고, 2000독에서 3000독으로 늘렸다. 큰 아들도 꾸준히 108독씩 하였다. 수행 전보다 짜증이 거의 없어지고 심부름도 잘 한다. 무엇보다 엄마인 나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은 아들은 큰아들보다 상태가 더 심했다. 우울증과 정신질환은 물론 영가장애로 2년 동안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서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대비주수행을 하면서 아주 많이 좋아졌다. 전에는 잠시도 엄마가 곁에 없으면 안 되던 아들이 이제는 절에 갈 일이 있으면 얼른 가라고 응원해 준다.

유일하게 장애가 없는 셋째 아들도 대비주 기도를 한 뒤에 맡은 일에 더 충실하고 엄마에게 효도도 잘 한다고 직장과 주위에서 칭송을 많이 받는다. 또한 모시고 있던 신도 다 정리하였다. 이 모두 부처님의 가피 아니면 있을 수 없는 기적이다. 일 년 전을 생각하면 정말 꿈만 같다.

나는 나이가 많지만 계속 대비주 수행을 할 것이다. 수행한 것이 내 자식들과 후손들에게 공덕이 되어 앞길을 열어준다는 법문을 가슴에 담고 죽을 때 까지 대비주수행을 할 것이다.

[1256호 / 2014년 8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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