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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잊은 부산의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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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5 15:43
  • 수정 2014.12.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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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겨울은 동백과 함께 왔다.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며 새벽녘 눈까지 흩날려 겨울 한 복판으로 들어섰음을 알린 12월15일, 부산광역시 기장읍에 위치한 해동 용궁사에 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동백꽃의 개화 시기는 3월 하순부터지만 따뜻한 남도에서는 2월부터 꽃을 볼 수 있어 겨울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해를 바라보며 하루 종일 햇빛을 이고 있는 해동 용궁사 입구 동백꽃은 철을 잊었다. 잠깐의 겨울 햇빛을 이기지 못하고 붉게 물든 꽃잎을 내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지를 불과 일주일 앞둔 짧은 햇빛에 꽃을 피운 동백꽃이 겨울을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다.

부산=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74호 / 2014년 12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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