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봉사점수 확대·법계과정 의무화 등 연수교육 개편

  • 교계
  • 입력 2015.01.08 14:50
  • 댓글 0

1월8일, 연수교육 세부일정 발표
자원봉사 점수, 시간 따라 세분화
1·2·3급 승가고시에 법계과정 필수
사찰경영지도자과정 1회 늘려 실시

조계종이 스님들의 자원봉사활동 연수 점수를 일률적으로 30점 부여하던 것에서 최대 40점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됐던 ‘법계과정’은 승가고시 응시를 위한 필수과정으로 개편했으며 통도사 연수원, 골굴사 등 연수교육 장소를 다양화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계과정·사찰경영과정·경전과정·교양과정·전법과정으로 구성되는 강좌형연수와 국내외 순례연수, 자원봉사활동 연수, 인증교육 연수 등 ‘2015년 연수교육’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올 연수교육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원봉사활동 연수의 점수를 시간에 따라 세분화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12시간 봉사활동에 30점 점수가 주어졌지만 올해부터는 4시간 10점, 8시간 20점, 12시간 30점, 16시간 40점의 점수가 부여된다. 이는 스님들의 자원봉사를 유도해 자비나눔 실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실제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조계종 스님 87명이 진도 팽목항에서 긴급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시설 160개 기관, 교구본사 법인 산하시설 31개 기관, 종단 산하 및 기타 시설 2개 기관 등 193개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강좌형연수 가운데 지난해 시범기간을 거친 ‘법계과정’은 올해부터 승가고시와 연계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앞으로 승가고시 1·2·3급 응시를 위해서는 반드시 법계과정 해당 강좌를 5년 내 1회씩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승납 5~9년인 견덕·계덕 스님은 ‘종단리더십실무과정’ 4회, 승납 10~14년인 중덕·정덕 스님은 종단리더십심화과정 Ⅰ과 Ⅱ 각각 2회, 승납 20~24년인 대덕·혜덕 스님은 종단지도자과정 2회, 승납 25~29년인 종덕·현덕 스님은 종단지도자최고위과정 2회를 상·하반기에 나눠 받는다.

이와 함께 초임주지를 대상으로 열리는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은 높은 접수율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1회 증가한 5회 실시된다. 초임주지의 역할과 책무에서 사찰 종무행정, 종단법령, SNS 활용법, 국가법령과 정부 지원책까지 다채로운 분야에 걸쳐 강의가 진행된다.

‘경전과정’은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선불교 분야로 6개 강좌가 개설된다. ‘혜국 스님의 종경록’ ‘월암 스님의 선문단련설’ ‘지안 스님의 육조단경’ ‘각묵 스님의 초기불교 이해’ ‘지안 스님의 유마경’ ‘이평래의 대승기신론’ 등이다.

스님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현대사회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된 ‘교양과정’과 스님들의 전법역량 증장을 위한 ‘전법과정’ 역시 6개 강좌가 개설된다.

강의와 수행, 성지방문을 병행하는 순례연수는 8개 강좌가 마련됐다. 국내순례는 ‘경주남산불적답사’ 2회, ‘백제불교문화답사’ 1회에 올해는 강원지역 적멸보궁을 순례하는 ‘4대 적멸보궁 순례’를 신설했다. 해외순례는 ‘설정 스님과 함께하는 그리스·터키 문명기행’ ‘월암 스님과 함께하는 중국 선종사찰순례’ ‘정우 스님과 함께하는 동티베트 불교순례’ ‘혜총 스님과 함께하는 실크로드 불교유적순례’ ‘지안 스님과 함께하는 인도 성지순례’로 구성됐다.

연수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인증교육 연수’는 31개 기관에서 34개 과정을 시행하며 과정 수료 시 30점의 연수점수를 부여한다. 인증교육 연수는 지난해 14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스님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교육원은 참석의 편의를 제공코자 기존의 한국문화연수원 외에 ‘지안 스님의 유마경’과 ‘용타 스님의 동사섭’ 강좌는 통도사 연수원에서, ‘적운 스님의 수행과 건강’ 강좌는 경주 골굴사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원 연수국장 석중 스님은 “연수교육을 수료한 스님은 2010년 1600여명, 2011년 2900여명, 2012년과 2013년 3900여명, 2014년 4700여명으로 증가해왔다”며 “시행 6년을 맞이한 연수교육은 이제 불교와 사회 각 분야별 전문성과 실용성을 더 깊이 연찬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자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전법역량을 증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정착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원은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승납 10년 미만 스님에게는 교육비의 50%(10만원), 일반 스님들에게는 25%(5만원)의 연수교육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순례과정은 연수비가 지원되지 않는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78호 / 2015년 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