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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력으로 영근 붓끝 나눔열매로 이웃에 회향

▲ 최효임 作 ‘환희수’. 수묵담채. 가로·세로 각 143cm.

생애 첫 개인전이다. 생애 첫 초대전이다. 생애 첫 후원전이다. 20여년 영근 단단한 원력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향긋한 자비의 결실을 맺었다.

지원 최효임 작가 문인화전
3월31~4월5일 나무갤러리
조계사직장직능전법단 초청
수익 아름다운동행 후원에

3월31일~4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나무갤러리에서 열리는 지원 최효임 작가 초대전은 조계종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 후원을 위한 자리다. 지난해 15회 대한민국문인화대전 대상 수상 작가의 묵직한 먹향이 나눔 열매로 회향된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조계사와의 인연은 20여 년이 넘습니다. 문인화를 배우며 작품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기위해 인사동을 오가던 것이 조계사와의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조계사서 무진장 스님 강의를 들으며 불교를 공부했고 포교사 자격증도 땄습니다. 처음 문인화가의 길을 걷겠다는 원력을 세운 곳도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 앞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어렵고 힘들 일에 있을 때면 조계사를 찾아 스스로를 다잡곤 했습니다.”

조계사는 평생의 든든한 의지처였고 조계사 부처님은 묵묵한 후원자였다. 조계사 지역모임에서는 도봉구 지역대표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조계사 직장직능전법단 자문위원으로 꾸준히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문인화대전 대상 수상으로 작품 인생에 한 획을 그은 후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나눔전을 염두에 둔 것도 이러한 고마움에 대한 작가 나름의 보답이었다.

이번 전시는 20여년 작품세계를 결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 첫 머리에 앞세운 작품은 ‘환희수’다.

“즐겁고 기쁜 일이 많이 생기는 나무. 즉 불교에서 불법을 듣고 신심을 얻음으로써 얻는 마음의 기쁨, 행복이 가득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만월이 뿜어내는 달빛은 시린 듯 푸르지만 그 아래 가지를 뻗은 매화의 굵은 기둥은 세월의 무게를 견딘 묵묵한 인내를 품고 있다. 그 투박한 가지 위에 피어난 하얀 매화, 그 속의 노란 꽃술은 마치 터져 나온 기쁨의 함성 같다. 아무리 춥고 고된 시절이라도 불법을 만나 견고한 신심을 다진다면 그 속에서 피어나는 기쁨의 꽃은 시린 달빛이라도 막을 수 없음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힘든 일이 많지요. 작가의 길도 그리 녹록치만은 안은 것 같아요. 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많겠지요. 그들에게 힘이 되는 일에 내 재주를 쓰겠다는 원력은 부처님과의 약속이니 지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침 조계사 직장직능전법단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첫 개인전이 후원전으로 마련됐으니 인연 따라 저절로 갈 길 가는 것이겠지요.”

최 화백은 이번 전시에 문인화전 대상 수상작도 내놓는다. 평생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작품인데, 떠나보내게 된다면 서운하지 않을까. 작가는 “누구든 인연을 만난다면 기쁜 일”이라며 “나만 좋기 위해 붙잡아 놓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조계사 직장직능전법단은 이번 전시에서 조성된 기금으로 아름다운동행이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농업학교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인명화 직장직능전법단장은 “최효임 화백은 문인화가로 활동하며 자선활동 생활화를 20여 년 전부터 발원한 신심깊은 불자”라며 “아프리카 탄자니아 농업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후원전 개최에 선뜻 동참해준 작가의 뜻이 지구 반대편에 나눔의 꽃으로 회향될 수 있도록 많은 불자들의 관심이 모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조계사 직장직능전법단 02)736-4848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87호 / 2015년 3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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