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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조불련 강수린 위원장 만난다

  • 사회
  • 입력 2015.03.25 11:13
  • 수정 2015.03.25 14:45
  • 댓글 1

3월26일, 中 심양서 대표자회담
‘광복 70년 남북공동법회’ 논의
남북 불교문화재 교류협력사업
5월 세계평화대회 방남 초청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이 중국 심양에서 첫 대표자회담을 갖는다. 남북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불교 대표자간 만남이 성사되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추본은 3월25일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3월26일 중국 심양에서 회동을 갖는다”며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이 참석해 남북불교 최고위급 대표자간 만남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과 강수린 위원장의 만남은 남북불교 대표자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남북불교 대표들은 3월26일 오전 11시 중국 심양 모처에서 만나 본회의를 갖고 점심공양을 함께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본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놓고 종결회의를 갖는다.

민추본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이날 강수린 위원장에 광복 70년을 기념한 남북공동법회 봉행을 제안할 예정이다.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남북합동 점등법회와 8·15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평양 또는 금강산에서 함께 봉행하는 내용이다. 특히 5월15~18일 서울 광화문 일원에서 개최되는 ‘한반도평화와 세계평화기원대회’에 조불련 대표단을 공식 초청한다.

남북불교문화재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확대 추진도 제안할 계획이다. 자승 스님은 서산대사비를 비롯한 정양사 부도탑 등의 보수작업과 북측 석조문화재 탁본사업, 서산대사 유품 남북공동 전시, 개성지역 사지발굴조사 및 관음사 중창, 북측 전통사찰 전수조사사업 추진에 대한 조불련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또 4월 해남 대흥사와 9월 묘향산 보현사에서 봉행돼온 서산대사 춘·추계 국가제향에 대한 남북공동 개최도 타진한다. 이밖에 북측사찰 성지순례 및 평화의 불 방북 등 내용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해 6월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다례재 모습.
조계종 통일기구인 민추본은 그동안 조불련과 대화와 만남을 이어오며 남측 불교계의 공식 대북창구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남과 북이 정치적·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대치하는 중에도 대화의 통로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에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합의된 내용의 이행여부에 따라 민간교류 확대 등 냉각된 남북관계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남북관계가 원만했던 시기에는 북측 불교지도자들과 남측 불교지도자들이 상호 방문해 만남을 갖는 등 정기적으로 소통했다. 2002년 당시 조불련 박태화 위원장은 민족통일대회 참석 차 서울을 방문해 민추본 본부장 정련 스님과 만남을 가졌고, 2003년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기념 남북합동 3·1절법회에 조불련 대표단을 파견했다.

남측 불교지도자는 2005년 법장 스님이 총무원장으로는 처음으로 방북한데 이어 2007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방북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자승 스님도 2010년 1월 방북해 조불련과 ‘남북공동선언의 이행과 민족의 화해협력에 기여해야 한다’ 는 취지 아래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평양 불교회관 건립’, ‘부처님오신날 평양 등에서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6·15남북불교도합동법회’ 등을 합의했다.

한편 조불련 강수린 위원장은 2012년 11월19일 조불련 전회의에서 6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1990년 남북총리회담 당시 북측 대표단의 일원인 통일전선부 과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2007년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통일전선부 실장 자격으로 참가한바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288호 / 2015년 4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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