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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독경수행 박경미 씨

기자명 법보신문

▲ 대도심·43
지금 내 곁을 지키는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다니던 절이 있었다. 그런데 사이비였다. 그것도 모르고 다니다 마음고생하며 몇 년을 힘들게 보냈고, 종교는 잊고 살았다. 왜였을까. 돌이켜보면 지금도 의문인데, 요동치는 간절한 마음이 불교검색으로 이어졌다. 그때 ‘법보신문’에 실린 기사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음에 해뜰 무렵’이라는 ‘금강경’ 인터넷 카페를 찾아갔다.

잘못된 종교로 마음 고생
‘금강경’ 독송 만나 새 삶
하루 50독 2년만에 1만독
독송 10년간 큰 행복 찾아
인생 최고 보물 된 ‘금강경’

그전부터 내게 맞는 수행법을 찾아 꾸준하게 공부해보고 싶었다. 행운이었다. 이 카페를 보고 제대로 찾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2005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금강경’을 읽으며 수행을 시작했다. ‘금강경’독송은 내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

직장은 물론 가정생활이 원만해졌다. 나쁜 일들도 잘 해결됐다. 15년을 다닌 직장을 그만둘 때도 남들보다 좀 더 좋은 처우에 만족해하면서 그만둘 수 있었다. 이게 다 부처님 말씀이 실린 ‘금강경’ 가피다. 마음의 편안함은 물론이고 점점 안정되어 가는 스스로를 보며 수행에 매진했다. 하루에 적게는 3독 많게는 50독씩 2년 만에 ‘금강경’ 독송 1만독을 회향했다.

독송하는 동안 꿈속에 많은 인연들이 버스로, 기차로, 산으로 다 떠났다. 꿈에서 가래와 머리카락을 토해내고, 또 다른 여러 가지 꿈들을 통해 몸과 마음에 쌓였던 무엇을 덜어내자 가벼워졌다.

삶이 긍정적으로 변해갔다. 집착과 탐욕이 많이 내려갔다. 그리고 근심하고 걱정하던 모든 것들이 마음에서 빠져나갔다. 단지 ‘금강경’만 독송했을 뿐인데 점점 달라져 가는 자신을 보게 됐다. 비로소 내가 변해야 상대방도 변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았다. 난 늘 남 탓이 먼저였다. 지금의 나는 나와 남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수행하는 내 집이, 내 가족이 편안함을 느낀다. 주변 가족들까지도 같이 ‘금강경’ 독송에 물들어가는 일들이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수행하면서 느꼈다. 1만독 이후 한글로 된 ‘금강경’ 독송을 하고 있는데 더 재미있고 깊이가 있다.

규칙적으로 매일하는 독송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금강경’ 독송 만남이 인생에 있어 최고의 행운이자 최고의 보물이 됐다. 카페가 있어 정기적인 정모법회도 하고 수행하는 도반과 공부점검도 할 수 있다. 카페지기 여몽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한 가지 수행을 꾸준하게 오래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몸소 느낀다. 매일 하다가 하루 이틀만 놓아도 다시 수행하기 힘들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연꽃이 흙탕물에 물들지 않듯이, 마음에 중심이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 가운데 ‘금강경’ 수지 독송은 큰 힘이다.

‘금강경’ 독송이 10년 정도 되가는 시점이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많이 달라진 지금의 삶은 매일이 새롭고 하루하루 “감사합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우리들은 남편의 안정적인 직장생활과 가정의 화목, 건강이 제일이다. 이 모든 일들이 단계적으로 이뤄져가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그동안 공부해온 ‘금강경’의 힘이다.

지금은 바라는 마음이 없다. 오로지 매일 ‘금강경’ 수지 독송이라는 숙제를 해나갈 뿐이다. 웰빙이 따로 없다. 부처님 법을 공부해나가는 일이 바로 웰빙이다. 긍정적인 사고, 정신적 건강, 명상, 복식호흡 등 부처님 법을 만나 수행하는 모든 일들이 웰빙이라고 생각한다.

부처님 법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평생의 공부다. 오늘도 내일도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리라.
 

[1293호 / 2015년 5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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