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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회화 모든 것 집대성 목표”

  • 인터뷰
  • 입력 2015.06.23 10:54
  • 수정 2015.07.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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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회화사 연구’ 집필하는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 원장
불화 양식 시대별 변천사 체계화 목표

 
불교회화는 한국 회화사 중에서도 대단히 핵심적인 위치에 놓여있다. 그러나 그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해 현재까지 전 시대의 불교회화사를 총체적으로 담아낸 체계적 이론서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명예교수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이 한평생 이어온 불교회화 연구를 집대성한 ‘한국의 불교회화사 연구’ 집필에 나섰다. 이는 한국 불화의 체계적인 흐름을 양식과 도상, 조형사상, 화사, 시주자 등의 변화와 연관시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이론서다. 최근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분야 우수학자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그 내용과 범위도 한층 더 세밀하고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불교회화사 연구’는 문 원장이 오랜 세월 품어온 원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1977년 ‘한국의 불화’를 펴내면서 “향후 10년 내 한국의 불교회화사를 집대성한 이론서를 집필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불교회화의 위상과 가치에 비해 이를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연구 자료가 너무나 부족한 현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40년 전 간절한 서원이 비로소 구체화된 셈이다.

문 원장은 “40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한국 불교회화사를 총체적으로 담아낸 기본 연구서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불교회화의 위상 정립과 연구 범위 확대, 후학 양성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인 만큼 남다른 공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이 집필 중인 이 책은 그가 평생 일궈온 불교회화 연구의 결실이자 회향에 다름 아니다. 무엇보다 저술이 완성될 경우, 최초의 체계적 기본 연구서로서 미술사학 연구 및 후학 교육의 폭을 넓혀줄 기폭제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구서는 삼국·통일신라·고려·조선 등 시대별 양식 변천에 대한 체계적 논의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각 불화의 도상 특징과 시대별 변천, 그 저변에 깔린 사상적 변화까지 담아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불화 작가의 유파관계와 유파에 따른 변화과정, 불화를 조성한 시주자와 화사 및 주관자들의 바람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해 담아낸다.

문 원장은 “연구 목적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국 불교회화사의 양식 변천을 체계화하는데 있다”며 “미술사의 핵심은 바로 양식 변천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 원장은 수많은 불화작품 가운데 그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뚜렷한 미술사관에 입각해 선정한 후, 그 특징을 도출해 체계적인 변화과정을 정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불화의 화기를 기반으로 18~19세기 특징 있는 유파별 양식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작가의 계보를 체계화하는 방식은 문 원장이 처음 시도하는 독창적 방법이기도 하다.

그는 “사료로 선정된 모든 작품을 시대별로 체계화해 양식사로 엮는 한편 작품의 명칭과 성격별 분류를 통해 불화의 조성 사상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299호 / 2015년 6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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