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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성월 스님, 사실혼에 아들까지 뒀다”

  • 교계
  • 입력 2015.06.24 17:23
  • 수정 2015.06.24 17:39
  • 댓글 19

비대위, 6월24일 폭로 기자회견
“용인 B사찰 주지 때 사실혼
그 사이에 아들 낳아 키웠다”
사실로 드러날 땐 파장 클 듯
성월스님 “법적대응 나서겠다”

▲ 용주사 비대위 소속 스님들이 6월24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월 스님이 용인 B사찰 주지 당시 사실혼관계에 있었고 아이도 낳았다"고 주장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주지 선거과정에서 돈을 살포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화성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과거 사실혼관계에서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월 스님은 현직 교구본사 주지라는 점에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성월 스님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용주사 중진 비상대책위원회(대표 대안 스님)는 6월24일 오후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성월 스님이) 용인 B사찰 주지시절 있었던 사실혼관계와 자식 문제 등에 관한 소문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성월 스님의 파계가 드러난 만큼 용주사를 떠나야 한다”며 “비대위는 파계행위를 저지른 성월 스님에 대해 ‘산문출송’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산문출송을 위한 선언문’에서 “과거 용주사는 계율을 어긴 스님들을 조사하고 책임을 지워 각성하게 하는 규정소(糾正所)였다”며 “그런 규정소 전통이 오늘 성월 스님의 범계와 패륜으로 파괴되는 참담하고 슬픈 현실을 맞이하였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어 “성월 스님은 ‘본사주지를 합의추대로 선출해야 한다’는 송담 큰스님의 뜻을 져버리고 불법적인 돈 선거를 자행하는 등 말할 수 없는 패륜을 저질렀다”며 “불법적인 돈 선거로 주지가 된 후 문중의 전통과 운영위원회를 통한 본사운영을 무시하고 독단적이며 파행적으로 교구를 운영해 왔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또 “지난해 8월 주지 선거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성월 스님에게 의혹으로만 떠돌던 자식 문제가 제기됐다”며 “당시 성월 스님은 ‘결코 그런 일이 없다. 자식이 있으면 바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그 말이 거짓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사실혼관계에서 태어난 자식의 사진이 문중에 알려졌고,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수많은 제보들이 잇따랐다. 특히 성월 스님과 사실혼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인적사항 뿐 아니라 아들들의 인적사항, 학력관계 등 구체적인 제보들이 입수돼 이에 대해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는 게 비대위 측의 주장이다.

비대위 대변인 인해 스님은 “익명의 제보와 관련 자료들을 교차분석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검증을 했다”며 “그 결과 성월 스님이 사실혼관계에 있었고, 자식을 낳아 살았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해 스님은 이어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월 스님과 사실혼관계에 있었던 S 여인이 1991년 쌍둥이를 낳아 자신의 호적에 이름을 올려 키웠다”며 “현재 이 여인은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골프를 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인해 스님은 “아이들을 중국으로 유학을 보내 한 명은 중국 ‘ㅇ’대학, 다른 한 명은 ‘ㅊ’대학에 재학 중으로 현재 국내로 돌아와 군복무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자료들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현재 호법부에 관련 내용을 고발한 상태다.

비대위는 “성월 스님이 자신의 범계행위에 대해 스스로 참회하고 사퇴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줬음에도 이를 거부했다”며 “지금이라도 성월 스님이 사퇴하길 바란다. 계속 버틴다면 전국의 스님들에게 성월 스님의 범계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성월 스님은 강하게 부인했다. 성월 스님은 “비대위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행여 관련 자료를 조사했으면 나에게 직접 보여줘야 사퇴를 하고 말고 할 것이 아니냐”며 “나에게 단 한 차례도 보여준 적 없다. 이들을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성월 스님이 고발을 해주길 바란다”며 “그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용주사 비대위 소속 스님 10여명과 신도 2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00호 / 2015년 7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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