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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도량, ‘총무원장 직선제’ 사실상 포기

  • 교계
  • 입력 2015.08.10 10:04
  • 수정 2015.08.10 10:06
  • 댓글 4

8월9일 법등 스님과 긴급 모임
“직선제 실현 현실적으로 어렵다”
“법등스님 방안 최선은 아니지만
선거제도 개선에 힘 모으자” 결의

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이 16대 중앙종회에서 우선 종책 과제로 내세웠던 ‘총무원장 직선제’를 사실상 접기로 했다. 대신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이 제안한 ‘종정 스님 간택 방식’ 등의 제도개선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삼화도량은 8월9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과 긴급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모임에는 회장 영담 스님을 비롯해 종책위원장 장명 스님, 종회의원 법보, 원타, 현민 스님 등이 참석했으며 명진 스님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은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이 8월10일 오후 2시 예정된 ‘선거제도 개선’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종책모임 삼화도량에 관련 내용을 사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등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총무원장 선출과 관련해 선거 대신 종정 스님이 총무원장을 뽑는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선거인단을 대신해 중앙종회의원과 교구본사주지 등으로 구성된 108명의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쳐 3명의 후보를 추천한 뒤 종정 스님이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산통’에서 최종 1명을 뽑는 방식인 셈이다. 법등 스님은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엄정한 검증 절차를 거쳐 복수후보를 추천하고, 종정 스님이 최종 1명을 뽑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거 과열을 막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법등 스님은 삼화도량과의 모임에서도 “종단 내에서 선거로 인한 폐단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도량 종책위원장 장명 스님은 “법등 스님이 새로운 방식의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공유했지만, 법등 스님이 제안한 제도 역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님은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렇다고 부작용이 심각한 현행 선거제도를 그냥 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삼화도량은 법등 스님의 제안을 큰 틀에서 동의하기로 했다. 회장 영담 스님도 적극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등 스님이 제안하는 선거제도 개선 방안이 한 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법등 스님의 제안 방식도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제도개선으로 이어지기가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따라서 8월10일 기자회견에서 법등 스님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06호 / 2015년 8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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