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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안소 설치 입증 사진 찾았다

  • 교계
  • 입력 2015.08.17 10:49
  • 수정 2015.08.17 10:50
  • 댓글 0

일본 이치노헤 스님
군산 동국사에 기증
中 청도 위안소 추정

 
일본 아베 총리를 비롯한 극우파 정치인들이 종군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가운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이 처음 발견됐다.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은 8월12일 군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일본 조동종 스님인 이치노헤 쇼코 스님이 발견해 기증한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종군위안부를 촬영한 사진은 있었으나 위안소 사진이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1940년대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는 위안소라는 하얀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으며, 일본 장교로 보이는 사람이 순번을 정해 사병들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고 있는 장면이다. 현수막에는 작은 글씨로 ‘청도’라고 쓰여 있어 중국 청도 관동군의 위안소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 종군위안부 피해자 중에서 청도에서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증언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을 동국사에 기증한 이치노헤 쇼코 스님은 지난 2003년 일본 조동종이 황민화 정책의 첨병으로 전락했던 실상을 밝힌 ‘조선침략참회기’의 저자다. 이치노헤 스님은 최근 동국사에 위안소 사진을 전달하면서도 당시 일본과 일본불교계의 폭력 등 비불교적인 행태에 대해 깊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은 “이번 위안소 사진으로 인해 일본 극우세력도 더 이상 위안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는 이날 광복 70주년에 맞춰 한복차림에 단발머리를 한 158cm 크기 소녀 동상을 경내에 조성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06호 / 2015년 8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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