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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천태종, 조불련과 北서 잇따라 법회

  • 교계
  • 입력 2015.10.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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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남측 불교계 수장들이 잇따라 대규모 방북단을 이끌고 북측을 방문해 남북합동법회를 봉행한다. 남북 당국간 8·25합의 이후 이뤄지는 첫 민간교류이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전후해 치러지는 남북 합동행사라는 점에서 민간교류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25합의 후 첫 민간교류
10월15일 신계사 법회서
자승 스님, 강 위원장 만나
11월3일 천태종 영통사법회
‘교류확대 신호탄’ 이목집중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는 10월2일 개성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만나 ‘금강산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10월15일 신계사에서 봉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10월5일 통일부와의 논의를 통해 방북단 규모를 최종 65명으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기념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불련 강수린 위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는 최소 100여명의 남과 북 불자들이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계사 낙성 기념법회에 조계종 총무원장과 조불련 위원장이 동반 참석하는 것은 2007년 낙성식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2007년 10월 복원·낙성된 신계사는 지표조사에서 발굴, 복원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이 공동으로 진행해 교류와 협력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민간인 피격사건을 시작으로 2009년 서해교전, 2010년 천안함 사태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돼 정부는 물론 민간차원의 교류마저 사실상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도 남북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 ‘신계사’ 등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인 대화와 만남을 이어오며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실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된 2008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더라도 신계사와 평양 등에서 만나 합동법회를 봉행해 왔다. 여기에 광복 70주년인 올해 자승 스님은 3월 중국 심양에서 강수린 위원장을 만나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불교도합동법회 봉행’ 등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올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공존과 상생, 합심을 기조로 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불교통일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남북교류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 영통사에서도 이산가족 상봉행사 직후 남북합동법회가 예정돼 남북관계 개선의 희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0월3일 조불련과 만나 11월3일 개성 영통사에서 복원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기로 합의했다. 기념법회에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60여명이 동참하며, 북측에서는 강수린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불련은 앞선 실무회담에서 영통사 복원 10주년에 담긴 의미를 감안해 기념법회 일정을 1박2일로 제안하는가 하면, 천태종이 제안한 11월16일 단양 구인사 대각국사 열반다례재 초청에도 “긍정적인 검토”로 화답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남북 불교계의 행보가 5·24조치 이후 사실상 중단된 남북 민간교류 재개여부에 대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민사회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14호 / 2015년 10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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