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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월 스님 “의혹 사실이면 종단 떠나겠다”

  • 교계
  • 입력 2015.10.15 11:56
  • 수정 2015.10.15 12:37
  • 댓글 8

10월15일 침묵 깨고 입장문 발표
“삿된 무리도 포용하려 했었지만
더 이상 관용은 무의미하다 판단”
“진실규명 위해 과학 검사 받겠다”
“언론 등 허위사실 유포자 법적대응”
의혹진실여부 법정에서 가려질듯

▲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숨겨둔 아내와 자식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계종 제2교구본사주지 성월 스님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고 종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또 “진실규명을 위해 과학적 검사를 비롯해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성월 스님은 “언론을 포함한 허위사실 유포자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성월 스님은 10월15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성월 스님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월 스님은 이날 입장문 발표에 앞서 “용주사 문제로 사부대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입장문을 통해 “최근 근거 없는 각종 음해와 유언비어로 소납의 명예는 물론 비구 종단의 권위를 침해하려는 개탄스러운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진실을 규명해 명예와 권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님은 “과학적 검사를 비롯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검사는 유전자 검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성월 스님
성월 스님은 그동안 각종 의혹제기에 침묵으로 일관한 것과 관련해 “삿된 무리마저 포용하려는 자비의 마음을 가져왔다”며 “이제 더 이상의 무대응은 종단과 교구의 혼란만 더한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특히 성월 스님은 “그동안 자비와 포용을 근간으로 화합을 이루며 교구발전에 진력하고자 했으나 삿된 무리들이 종헌종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교구를 혼란스럽게 해 더 이상의 관용이 무의미해졌다”며 “교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파사현정으로 정법구현의 준엄함을 보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성월 스님은 또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성월 스님은 “지금까지 제기된 허위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종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진실규명을 위해 스님으로서 모든 것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월 스님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성월 스님은 “지금 이 순간부터 언론을 포함한 모든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대중들도) 더 이상 거짓에 미혹됨이 없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월 스님이 오랜 침묵을 깨고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의혹에 대한 사실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성월 스님 입장문 전문.

종단의 권위 침탈에 대한 입장문

1. 철저한 진상 조사로 소납과 교구의 명예를 지키겠습니다.

근거 없는 각종 음해와 유언비어로 소납의 명예는 물론 비구 종단의 권위를 침해하려는 개탄스러운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실을 규명해 명예와 권위를 지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소납은 과학적 검사를 비롯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2. 단호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입니다.

교구의 명예는 물론 종단과 한국불교의 명예를 훼손한 삿된 무리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인내로 삿된 무리마저 포용하려는 자비의 마음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무대응은 종단과 교구의 혼란만 더한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파사현정으로 정법구현의 준엄함을 보이겠습니다.

3. 정법 구현을 이루겠습니다.

저는 1년 전, 종헌종법이 정한 질서에 따라 교구 대중의 여법한 선택으로 교구 본사 주지로 선출됐습니다. 산중 공의에 의해 선출되었기에 그동안 자비와 포용을 근간으로 화합을 이루며 교구발전에 진력하고자 했으나 삿된 무리들이 종헌 종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교구를 혼란스럽게 해 더 이상의 관용이 무의미해졌습니다. 교구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며 파사현정의 실현과 정법 구현으로 답하겠습니다. 용주사의 발전을 기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겠습니다.

4. 즉각 책임을 묻겠습니다.

소납은 지금 제기하는 모든 허위 주장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고 종단을 떠나겠습니다. 이러한 각오로 지금 이 순간부터 언론을 포함한 모든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여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에 대중 여러분은 더 이상 거짓에 미혹됨이 없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불기2559(2015)년 10월1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주지 성월 합장
 

[1315호 / 2015년 10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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