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경에 빠져든 부처의 얼굴이 더없이 편안해 보인다. 오채현의 조각은 두리 뭉실한 곡선으로 매만져져 있다. 자연석이 지닌 형태와 색감을 고스란히 살려내 그 위에 무심하게 깎은 이 불상은 우리네 국토와 산과 함께 그렇게 존재하는 불상으로 다가온다.
염화미소(20*22*65cm,화강석, 2003)
연꽃을 든 부처는 작고 아담하다. 신라시대 석불의 전통이 물씬거리는 이 조각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온화하다. 보는 이들의 마음이 더없이 편안해진다. 그윽한 선경이 펼쳐질 것 같기도 하다.
무량(41*26*64cm,화강석, 2000)
자연석에 선각으로 새긴 이 불상은 돌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내면서 두툼한 눈두덩과 입술을 강조해 둥근 얼굴을 과장시키고 있다. 오채현은 그 안에서 한국인의 얼굴, 표정을 본다. 한국 산하에 깔린 돌들도 그곳 사람들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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