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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불교계, 금강산 신계사 공동 보수 합의

  • 교계
  • 입력 2015.11.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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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9~10일, 종교인모임서
자승 스님·지성 스님 대화
겨울 지나고 정밀진단 착수

2007년 복원 이후 남북경색 국면에 따른 관리부실로 훼손이 심각한 남북교류의 상징 금강산 신계사 보수를 위해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다시 손을 맞잡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지성 스님은 11월9~10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조선종교인협의회 주최 금강산 남북종교인모임’에서 만나 신계사 전각 훼손 정밀진단 및 보수를 남북이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10월15일 봉행된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남북합동법회’에서 신계사 전각의 훼손이 우려스러운 상황임을 확인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대웅보전은 후면 암막새 탈락이 진행돼 빗물로 인한 훼손 가능성이 높으며 만세루, 극락전, 어실각, 축성전, 칠성각, 종각 등은 와구토가 유실돼 시멘트로 임시보수를 해놓은 상태였다. 특히 요사인 수승전은 폭설 등에 따른 침습으로 지붕의 구조적 변형이 진행되고 있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지성 스님에게 “신계사 낙성은 8주년이 됐지만 전각이 지어진 것은 8년에서 11년 사이”라며 “일반적으로 목조건물은 10년을 전후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훼손의 정도가 육안으로 관찰될 만큼 각 전각들에 대한 정밀진단과 보수가 필요하다”며 “신계사는 남과 북의 공동노력으로 복원된 사찰로서 남북협력과 화합의 정신에 따라 진단과 보수불사를 남과 북이 함께 진행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지성 스님은 “남과 북의 협력으로 진행된 신계사를 함께 보수하자는 제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눈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올 겨울이 지난 이후 정밀진단과 그에 따른 보수불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민추본 관계자는 “남과 북의 불교계를 대표하는 자승 스님과 지성 스님이 만나 논의한 내용인 만큼 추후 사업진행을 위한 실무협의에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남북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고, 정치적인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남북 당국의 반대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조선종교인협의회(이하 조종협)는 11월9~10일 금강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모임’을 개최했다. 남북종교인 2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KCRP와 조정협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들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19호 / 2015년 1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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