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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126가지 질의응답으로 이해하다

  • 불서
  • 입력 2015.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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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 지명 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불교는 어렵다’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다. 방대한 경전에 한 번 질리고, 그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마다 표현이 달라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 것 저 것 그동안 세상에 나온 많은 책을 살펴보지만, 보고 또 봐도 불교를 이해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불교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단 한 권만 읽으면 불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찾기도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는 그런 대중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초기불교에서 밀교까지 불교 교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126가지 질문과 답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비슷한 제목으로 출간된 책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입문서나 사전식 교리 해설서에 머물러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초기불교에서 밀교까지 다루면서 대중의 욕구 충족에 한 발 다가섰다. 그리고 그 속에 삼법인, 사성제, 십이연기 등 초기불교 교리에서부터 화엄과 선, 정토까지 거의 모두를 담았다. 뿐만아니라 사전식 설명을 지양하고 공이나 유식, 화엄 등의 교리를 대중의 질문이나 실제 일어난 사건과 함께 풀어내 방대하고 깊은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불교 교리를 빠짐없이 다룬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이라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각종 예화와 사회 현상 그리고 사건을 교리 속에 녹여낸 것이 두 번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어려운 불교 교리를 설명하면서 때론 옛날이야기, 저자 자신의 경험, 일반인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심지어는 드라마나 범죄자들의 이야기도 소재로 등장한다. 이러한 구성은 불교 교리가 실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주 간단하다. 오직 모든 사람이 되풀이해 온 물음에 답하고자 할 뿐이다.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고, 안락과 행복을 구하는 이들에게 그것을 얻는 방법을 전해 주려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진찰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우리의 고통을 여실히 보아야 한다. 불법의 첫 걸음은 인간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저자 지명 스님은 또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해 오해하는 점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나는 잘 살고 있는데 불교는 왜 ‘고’라고 주장하는가”라고 묻는 이에게는 다시 질문자의 눈높이에서 친절히 설명하고, “불교에서 말하는 ‘공’이라는 주장은 허무주의를 말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예를 제시하며 철저하게 교정해준다.

따라서 방대한 불교 교리를 누락하지 않고 중복 없이 한 권에 담은 이 책에서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이해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날 수 있다. 1만7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320호 / 2015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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