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지리적 환경의 영향 덕문에 소금을 이용한 발효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계가 뚜렷해서 제철 식재료의 변화를 통한 영양보급도 매우 다양한 편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되면 사찰의 식재료에도 변화가 시작된다. 산과 밭에서 얻던 식재료가 파래, 매생이, 김 등으로 바뀌는 것이다. 서남쪽 바다에서 나오는 물김은 칼륨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김은 칼슘과 비타민A, B 등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이로움을 준다. 특히 부드러운 질감으로 인해 국, 무침, 전 등은 노스님과 모든 대중스님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중요한 겨울철 영양급원이 된다. 이처럼 인기 만점 식재료인 김을 이용해 간단히 국과 전을 만들어 보자.
◈ 부드럽고 향긋한 물김국재료 : 물김 100g, 채수 500㎖, 된장 1TS, 집간장 1TS, 참기름
만들기
1) 생김은 잡티를 골라내며 4~5번 깨끗이 씻어 건진다.
2) 채수에 된장을 풀고 3~4번 잘라준 물김을 넣는다.
3) 부풀듯이 끓어오르면 5분 정도 더 끓여서 김을 익혀주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4) 기호에 따라 다진 고추나 야채를 넣고 참기름을 넣은 뒤 그릇에 담는다.
◈ 파래전, 물김전
재료 : 파래 100g, 생김 100g, 밀가루(쌀가루) 1컵, 매운고추 2개, 식용유
양념 : 집간장, 참기름 1큰술, 초고추장
만들기
1) 파래와 생김은 잡티를 골라내고 깨끗이 씻은 후 건져서 물기를 뺀다.
2) 씻은 파래와 생김은 3~4번 잘라준 뒤 1/2컵의 밀가루를 넣어 각각 반죽한다.
3) 다진 매운 고추와 참기름을 넣고 반죽을 섞어준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올린 뒤 굽는다. 초고추장을 곁들여 맛과 소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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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의 Tip
물김국을 오래 끓이면 신선한 맛보다는 비린 맛이 나요.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끓이고 남겼다가 데워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된장과 고추는 비릿한 맛과 느끼한 맛을 줄여준답니다.
[1320호 / 2015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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