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스님들은 외출할 때 살짝 적신 누룽지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하고 자른 다시마로 멀미를 예방하는 등 간편하게 싸다닐 수 있는 음식을 챙기곤 하는데 이 김자반도 그 중 하나다. 약간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더해져 먼 여행길에 함께하면 더없이 좋은 간식이 된다. 한번 만들 때 넉넉히 만들어 보관해 두고 평소 차를 마시거나 죽을 먹을 때 곁들여도 별미다.
◈ 김자반
재료 : 김, 찹쌀, 제피잎
양념 : 잣, 생강, 집간장, 고춧가루, 소금, 통깨, 물
1) 찹쌀은 씻어 불린 후 묽게 죽을 쑨다.
2) 잣과 생강은 각각 믹서에 갈아 놓는다. 함께 갈면 향이 섞이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제피잎은 헹군 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4) 찹쌀 죽에 잣과 생강, 양념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5) 만들어진 양념장에 김을 담근 후 살짝 짜서 비닐에 펼쳐 말린다.
6) 김 위에 통깨나 제피잎을 뿌린다.
7) 꾸득하게 마르면 차례대로 포개어 무거운 것으로 눌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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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의 Tip
김자반을 만들때는 적당히 두께가 있는 김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감도 좋고 양념이 적당히 베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얇은 김이라면 반으로 접어 사용하도록 합니다. 김자반은 완전히 말리면 딱딱하고 바삭하며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살짝 덜 말리면 꾸덕한 식감이 더해져 씹는 맛이 좋습니다. 또 잣과 생강을 넉넉히 섞으면 풍미가 좋아지기 때문에 다소 많다 싶을 정도로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324호 / 2015년 12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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