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불교 상징 성운대사 첫 연재
비구니회 등과 공동기획 ‘눈길’
스님과 재가자 주고받는 편지도
기초교리 통해 행복 디딤돌 마련
카슈미르·간다라 불교유적 답사기
불교 미래 위한 신대승 운동 제안
문화재 보존·수리 장인 삶 조명
▲스님에게 듣는 옛 사찰 먹거리=1970년대 이전 사찰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공동기획으로 스님들이 간직하고 있는 옛 사찰 먹거리들에 관한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낸다. 사찰음식팀이 수년에 걸쳐 수집한 스님들 인터뷰 가운데 24편을 선정해 소개한다. 각 사찰에서 즐겨 만들던 독특한 사찰음식 외에도 절기, 계절에 맞춰 스님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수행에 도움을 주던 음식들을 만나본다. 특히 사찰음식의 원형과 전통을 확인하는 동시에 음식과 관련된 풍습, 의미 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수연 기자의 한국불교 비구니 리더=불교계 안팎, 다양한 분야에서 정진하며 대승불교의 가치를 구현해 나가는 비구니 스님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조명한다. 전국비구니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중기획으로 4년에 걸쳐 교육, 교학, 전법, 불사, 수행, 명상, 문화, 사회, 복지 분야서 활동하는 비구니 스님 100여명을 지면에 소개한다. 뿌리 깊게 남아있는 여성 수행자에 대한 평가절하 풍토 속에서도 묵묵히 승단의 한 축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다져온 비구니 스님에 대한 조명은 한국불교를 지탱해온 절반의 힘에 대한 고찰이자 불교의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김유신의 문화로 읽는 사찰음식=김유신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부장이 사찰 음식에 대한 불교학, 사회학, 역사학,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사찰음식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사찰음식에 얽힌 세시풍습, 경전의 가르침과 의미, 독특한 절집의 관습과 예절, 과학적 가치 등을 쉽게 풀어내는 코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속에서 사찰음식에 대한 레시피는 어느새 넘쳐날 만큼 많이 보급됐다. 이 기획은 단순한 사찰 음식 레시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의미의 코드를 읽어내며 사찰 음식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권오민, 불교학의 고향 카슈미르·간다라를 가다=카슈미르와 간다라는 불교학의 산실로서 치열하고 방대한 탐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석가모니의 활동무대였던 인도 중국인 갠지스 강 중류 지역에서 본다면 서북 변방지역일 뿐더러 오늘날은 이슬람 세계로서 세계 주요 분쟁지역중의 한 곳이다. 박물관 혹은 폐사지에서만 불교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이곳을 권오민경상대 철학과 교수가 직접 답사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구법승들의 여행기를 길잡이 삼아 카슈미르·간다라의 불적, 논사들의 행적 등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김정빈의 불교 미래를 위한 제언=신자 수 저하, 신심 약화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한국불교. 김정빈 밝은불교신행원장은 이번 연재에서 깊고 넓은 관점에서 현재 한국불교가 맞고 있는 위기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략적 해결책으로 신대승 또는 신불교라 명칭한 새로운 불교 운동이 발흥돼야 한다고 말하는 김정빈 원장은 연재를 통해 신대승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정빈 원장은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 ‘단(丹)’의 작가이기도 하다. ▲박상건 교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법=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무리 좋고 훌륭하다고 해도 법사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그 가치를 꿰뚫을 수 없는 법이다. 박상건 동국대 겸임교수는 마음을 움직이는 설법에서 우리네 실생활과 연계된 밀착형 스토리를 발굴해 설법과 대중 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가치를 전달한다. 입적한 스님은 물론 현재 유명한 노스님들의 설법 내용을 분석해 어떠할 때 대중이 공감하고, 감동을 받는지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감성커뮤니케이션의 접점을 찾아내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김용규의 숲에서 배우는 지혜=숲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네 삶이 바빠지고 힘에 부칠수록 숲에 대한 동경은 더욱 커져간다. 숲철학자 김용규는 벤처기업 CEO로 일하던 중 숲 속에 살고 싶다는 꿈을 좇아 충북 괴산 여우숲에 오두막을 짓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년 숲이 인간의 위대한 스승이요, 학교임을 증명하며 ‘숲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숲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오직 살아남기 위한 삶을 넘어 더 깊고 충만한 삶, 이웃과 더불어 숭고에 이를 수 있는 삶의 길을 제시한다. ▲심재관의 불교의 신들=한국불교의 신중들은 본래 어떤 모습이었을까?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신들이었을까? 한국의 탑과 사리기, 건축의 문양, 불화 등의 불교유물 속에 숨어있는 신들은 다채롭고 역동적이지만, 애초에 그 신들이 어떤 모습이었고 또 어떻게 변모해왔는가는 짚어볼 기회가 없었다. 이에 불교의 신들이 어떠한 경로로 우리의 땅과 문화 속에 스며들게 되었는지 연재를 통해 소개한다. 신중들의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문화전파의 수레바퀴로서 불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알랭 베르디에의 세계의 불교명사=알랭 베르디에 선생은 프랑스 출신의 작가이자 불교연구자로 인생 대부분을 100여개가 넘는 나라를 여행하며 보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며 동양철학과 종교, 특히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 연재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신행생활을 소개할 예정이다. 영화감독 조지루카스, 시민운동가 로자파크스, 축구선수 로베르트 바지오, 시인 겸 싱어송라이터 레너드 코헨 등 불교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세계적인 명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수완의 불교미술사 난제=지난해 ‘논쟁, 한국불교미술사’를 연재했던 주수완 교수가 올해는 ‘불교미술사의 난제’로 새롭게 독자들과 만난다. 두 개 이상의 주장이 부딪치는 쟁점을 넘어 불교미술사의 역대 미스터리들을 보다 광범위한 접근으로 다뤄나갈 예정이다. 건흥5년명 광배의 제작국과 태안 마애불 도상의 의미, 부석사 아미타불이 동쪽으로 돌아앉은 이유 등을 추적하며 불교미술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불교미술사를 전공한 주수완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독자들을 흥미로운 불교미술사 난제의 세계로 이끈다. ▲김호성의 관경문사록=불교에서는 듣기에서 생각하기, 명상하기로 이어지는 문사수(聞思修)의 전통이 있다. 먼저 듣고, 깊이 숙고한 뒤 명상을 통해 해탈하자는 것이지만 이러한 체계는 자력불교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통해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고자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정토신앙, 즉 타력신앙에는 ‘수’(명상하기)가 반드시 포함된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이 연재는 정토의 가르침을 듣고서 스스로 생각하다보면 저절로 나무아미타불 염불소리가 나오거나 아미타불 원력에 힘입어 극락에 갈 것이라고 믿어지는 경지를 ‘관무량수경’을 통해 설명한다. ▲최호승 기자의 문화재 장인열전=문화재 수리·보수를 책임지는 문화재 수리 기능인들은 문화유산 계승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21세기 장인이자 문화재 외호신장들이다. (사)문화재기능인협회와 공동기획으로 문화재 보존과 수리 분야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장인들을 만나 그들의 활동과 삶을 조명한다.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소명과 문화재 보존이라는 자부심으로 수십 년 한 길로 정진하며 장인의 반열에 오른 이들의 삶에서 묻어나는 묵묵한 전통의 향기가 지면을 장식한다. 불교문화의 장엄함과 참다운 가치가 어떻게 전승되어 왔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김규보 기자의 우여곡절 불교문화재=도난당하거나 유실된 불교문화재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무더기로 훔친 뒤 다른 장소에 모두 버려버린 사건, 국내외 경매에 몰래 출품하려 했지만 들통이 났던 사건, 절도범이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원래 자리로 갖다 놓은 사건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불교계와 문화재청, 경찰서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구성될 예정이기에 현장감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돋우는 것은 물론 소중한 불교문화재의 절도·유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것이다.
[1325호 / 2016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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