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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변화시키는 호흡명상 비밀

  • 불서
  • 입력 2016.01.18 17:30
  • 수정 2016.01.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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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주는 선물’ / 래리 로젠버그 지음 / 미산 스님·이성동 옮김 / 나무를 심는 사람들

▲ '호흡이 주는 선물'
호흡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세계인들이 명상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호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호흡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 명상에 적용하기까지는 배움과 노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에 세계적 명상지도자로 알려진 래리 로젠버그가 40년 수행의 정수만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3단계 명상 수행법을 제시하고 있는 ‘호흡이 주는 선물’은 간단하고 직접적인 삶의 변화 방식을 배우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혜를 계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버드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나 수행의 길을 떠났던 래리 로젠버그는 이 책에서 부처님이 설한 16단계 호흡관법을 ‘사마타’와 ‘위빠사나’, 선불교의 ‘명징한 바라봄’ 등 3단계로 축약해 설명하고 있다. 1단계는 온몸에서 나타나는 호흡 현상에 집중하는 것이고 2단계는 맹렬한 힘으로 에고를 꽉 잡도록 호흡을 닻으로 삼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닻인 호흡조차 놓아버리고 어떤 대상이든지 지금 여기에서 현존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은 채 깨어있는 것이다.

“닻으로서의 호흡을 버리고 유일한 피난처로 마음챙김을 하게 되면 당신은 진정으로 선택하지 않고 깨어있기 단계로 진입합니다. 바로 이 순간에 머무는 것에는 아무런 제목도 없고 미리 준비된 대상도 없습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것이 깨어있기, 몸의 움직임, 소리, 냄새 등 어떤 것이든 아무 상관없습니다. 깨어있는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존 카밧진, 조셉 골드스타인, 샤론 잘즈버그 등과 함께 서양을 대표하는 1세대 명상가로 손꼽히는 래리 로젠버그가 위빠사나 수행자와 명상 구루들, 그리고 한국 등의 선사들로부터 수행법을 전승받아 체화한 다음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는 3단계 수행법은 이처럼 독특하면서도 각 수행을 아우르는 호흡법으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래리 로젠버그는 크리슈나무르티로부터 삶의 전환점을 맞은 직후 명상을 배우기 위해 아시아 등지를 떠돌다 숭산 스님을 비롯한 일본 카타기리 스님, 베트남 틱낫한 스님 등에게 10년 동안 참선을 배우기도 했다. 또 이후 30년간은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캄보디아, 인도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수행센터에서의 경험보다 현실 관계 속에서 수행이 발휘돼야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고 고백한다. 사랑하고, 일하고, 가족을 돌보고, 신용카드 빚을 갚고, 유기농 식품을 사는 등의 우리네 현실에 맞는 수행이 필요하다는 결론이었다. 때문에 그가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나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알아차리는 사소한 일조차도 수행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울림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래리 로젠버그가 일상의 구석구석까지 호흡을 통한 마음챙김을 적용시키는 방식이다.

이 책은 상도선원장 미산 스님이 번역에 참여해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산 스님은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있을 당시 래리 로젠버그와 1년 동안 함께 공부하고 수행한 바 있다. 전작 ‘일상에서의 호흡명상 숨’에 이어 이 책까지 번역하면서 호흡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1만3000원.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28호 / 2016년 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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