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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유리, 21세기 불교예술 혁신 불러올 것”

  • 만다라
  • 입력 2016.04.12 15:44
  • 수정 2016.04.12 15:53
  • 댓글 0

마규대 마가글라스 대표
3년 전부터 유리불상 조성 도전
“후대 전해줄 걸작 남기고 싶어”

▲ 마가글라스에서 제작한 ‘관세음보살'.

“고층빌딩도 유리로 짓는데 사찰 건축에 유리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라·고려시대에는 돌과 나무가 최고의 건축자재였기에 석굴암과 무량수전을 돌과 나무로 지었고 석불과 목불을 조성했습니다. 오늘날 불교건축과 조형물 조성에 유리가 사용된다면 21세기 대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리로 지은 법당. 유리로 조성한 부처님. 분명 낯설다. 하지만 ‘왜 안 되는가’ 반문하는 마규대 마가글라스 대표의 질문에 반박 이유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상식이라는 편견, 관습에 갇혀있는 사고를 깨는 것, 마 대표의 화두다.

1979년 처음 조형유리 분야에 뛰어든 마 대표는 지난 2014년 불교박람회에 유리로 조성한 부처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이 모두 호감을 보이고 좋아했다. 박람회가 열리기 전, 출품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마 대표 꿈에 부처님이 나타났다. 채색이 맘에 들지 않아 출품을 포기하려했던 유리부처님상이 ‘박람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날 밤 작업장에 달려가 밤새 채색을 마치고 출품했다. ‘이래서 부처님이 꿈에 나오셨구나.’  마 대표는 유리부처님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유리불상이나 사찰건축용 조형유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 마규대 마가글라스 대표.

“방탄유리는 총알도 막아내고 수백층 건물도 유리로 외장을 합니다. 기둥, 벽, 지붕 등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고 불상, 불기, 불단 등 모든 불교조형품을 유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유리의 맑고 투명함, 빛을 뿜어내는 특징 등이 다양하게 응용된다면 최고의 불교예술품이 조형유리분야서 탄생될 것입니다.”

마 대표는 요즘 동산불교대학 불교미술반에서 부처님 그리기를 배우고 있다. 더욱 아름다운, 장엄한 상호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후대에 길이 남을 만한 예술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꿈”이라는 마 대표는 오늘도 묵묵히 작업실을 지키고 있다. 02)548-7832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9호 / 2016년 4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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