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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화상 천진 웃음은 시름 더는 마음 처방”

  • 만다라
  • 입력 2016.04.12 15:46
  • 수정 2016.04.12 15:50
  • 댓글 0

달마선원 범주 스님 ‘해피붓다전’
4월13~19일 서울 한국미술관서
포대화상도 등 200여점 선보여

▲ “지난해 맞닥뜨린 병고를 계기로 세상에 가득한 고통을 직시하게 됐다”는 범주 스님.

힘차고 강렬한 기운의 달마도로 명성을 떨쳐온 상주시 달마선원장 범주 스님이 이번에는 포대화상의 천진한 웃음으로 세상과 만난다.

범주 스님은 4월13~19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힐링아트-해피붓다전’을 개최한다. 해피붓다전은 현대인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기 위한 스님의 남다른 원력이 담긴 전시회다. 포대화상의 웃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병환으로 큰 수술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에도 선원수좌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붓을 놓지 않았던 범주 스님은 “지난해 맞닥뜨린 병고를 계기로 세상에 가득한 고통을 새삼 직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스님의 트레이트마크였던 달마대사의 강렬한 눈빛 대신 부드럽고 친근한 포대화상의 웃음을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한 이유다. 고통으로 가득한 우리네 세상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웃음이 가진 치유력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스트레스와 마음 문제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음공부를 중시하는 불교는 고통 받는 중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자살률 1위, 암발생률 1위, 알콜소모량 1위, 이혼율 1위 등 각종 오명들이 우리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는 현실에서 불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 스님은 포대화상도의 웃음을 통해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범주 스님은 웃음이 그 해법이라고 봤다. 또 불교에는 이미 중생들에게 웃음으로 행복을 전하는 부처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바로 미륵부처의 화현인 포대화상이다. 범주 스님은 “포대화상은 중생들에게 웃음과 복을 전달하는 부처님”이라며 “포대화상의 웃음을 화폭에 담아내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웃음의 치유력으로 세상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스님의 선화는 엄숙함을 벗어던졌다. 대신 환한 웃음과 따뜻한 글귀를 끌어안았다. 둥근 배를 내밀고 복주머니를 멘 채 환한 웃음을 던지는 스님의 포대화상은 그렇게 탄생했다.

포대화상의 맑고 밝은 기운을 화폭에 담기 위해 스님은 더욱 가열찬 수행을 이어갔다. 수행이 배제된 선화는 선화가 아니라는 확고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 선화는 수행을 통해 만들어진 선기를 화폭에 담아내는 것이며, 그렇기에 포교의 또다른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해피붓다전에서 선보일 포대화상도 50여점 역시 지난 겨울 동안 속리산에 칩거한 스님이 수행의 연장선상에서 그려낸 작품들이다.
해피붓다전에는 포대화상도 50여점뿐만 아니라 비천관음도 50여점, 달마도와 산수만행도, 선화의 대중화를 위해 고안한 선화도자기 등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4월13일 오후 3시에는 특별한 오픈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054)535-0378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39호 / 2016년 4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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