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불교건축물의 천장을 장엄한 조형과 회화, 문양 등을 포착한 사진전이 열린다. 5월4~8일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리는 ‘절집천정, 화엄의 빛’에서는 사진작가 노재학씨가 포착한 절집 천장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천장을 ‘천정(天井)’이라 표현한다. 닫혀 있는 지붕이 아닌 ‘하늘과 통하는 열린 우물’이라는 의미를 강조함이다. 작가가 발견한 ‘천정’은 꽃, 물고기, 만다라 등이 어우러지며 불교의 다양한 조형언어들이 집성된 공간이다.
작가는 “천정의 문양체계를 해독하기 위해 도서관을 드나들며 경전과 미술사, 건축학 등의 책을 탐독했다”며 “비로소 절집천정 문양이 경전의 세계이며 불보살의 세계이며 공양과 예경, 화엄의 세계임을 알았다”고 밝힌다.
오랫동안 천장을 보며 작업하는 과정은 목과 어깨에 심한 통증을 유발시켜 병원을 들락거려야 했다. 하지만 작가는 여전히 1년에 300여 일을 길 위에서 보내며 우리 문화유산과 사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02)733-5322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42호 / 2016년 5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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