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중공사에서 모인 여론을 어떻게 수렴할지 여부를 두고 격렬한 토론이 이어진 2차 대중공사는 사부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참종권의 획기적인 확대 및 청정선거 구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방안으로 결론을 도출했다.
제2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참가자들은 오후 5시반 경 종합토론에서 수렴된 4가지 논의결과를 확정하고 이를 중앙종회에 전달키로 했다.
첫 번째로 대중공사는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있어 사부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참종권의 획기적인 확대가 종도들의 뜻임을 확인하고 종단은 종도들의 참종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 폐해를 극복하고 청정한 선거를 위해 대중이 주인된 자세로 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크고작은 파당을 지어 금품과 직위 등 일체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부당한 사안을 발견할 시 적극적으로 시정에 나서며 공정한 선거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공사는 또 선거와 관련된 각 기관이 선거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청정하고 공정한 선거를 책임 있게 실현하며,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총무원장 선거시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지역별 교구대중공사를 개최해 대중공의에 의한 종단 운영 구조를 발전시키며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지역불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결론은 애초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선 논의의 전제로 꼽힌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 및 실현 가치에 중점을 둔 선언적 결론이어서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럼에도 선거제도 개선을 원하는 여론이 대중공사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고 대중들이 요구했던 쟁점 사안들이 대폭 반영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대중공사가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논의결과를 확정함에 따라 6월21일 중앙종회에서 이를 두고 어떤 논의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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