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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지회 새내기 불교입문교육 ‘없음 68.8%’

  • 교계
  • 입력 2016.06.02 14:07
  • 수정 2016.06.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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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총동문회, 5월31일 설문결과 발표…대불련 "사전협의 없이 공개" 지적

▲ 대불련총동문회가 제작한 연구보고서 3종.
새내기 불교입문교육을 못하고 있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록지회가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을 하더라도 재학생들이 진행하는 경우가 20%에 달해 캠퍼스 포교에 대한 기획과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회장 백효흠, 이하 동문회)가 콘텐츠개발연구원(원장 이영철)에 의뢰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SNS 전송을 통한 서면조사로 2015년 10월20일~11월12일 23일간 진행된 설문에는 대불련 등록지회 122개 가운데 48개가 응답했다.

대불련총동문회 설문결과 발표
122개 등록지회 중 48개 응답
회원·법사·법회 등 현황 분석
“전략·지원방안 도출에 활용”
6월15일 보고서 출간 토론회

동문회는 5월31일 언론에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된 ‘대학생 지표조사와 대불련 분석리포트’ ‘대불련 지회운영 매뉴얼’ ‘대불련 핵심사업 운영 매뉴얼’ 등 연구보고서 3권 발간을 알리는 자리였다. 환경분석을 통한 전략 시사점 도출로 업무 표준화를 위한 매뉴얼과 콘텐츠 기획 방법 등을 포괄적으로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6월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연구결과 보고회 및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설문은 분석리포트에 실렸다. 조사결과 신입생 불교입문교육 운영 비율은 높지 않았다. ‘하고 있음’이 31.2%로 집계됐고, ‘없음(29.2%)’과 ‘현재는 없음(39.6%)’ 등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비율이 68.8%에 달했다. 참여인원은 6.5명꼴이며 대부분 동아리방에서 진행(88.9%)돼 야외법회 등 활용도가 떨어졌다. 강사단 구성 분포는 일반스님(40%)에 이어 지도교수(25%), 재학생(20%), 지도법사(10%), 일반교수(5%) 순으로 나타났다. 빔프로젝터를 보유하지 못한 곳도 93.2%로 조사돼 영상이나 사진자료 활용을 위한 기자재조차 부족했다. 동아리방 컴퓨터가 없는 경우(59.1%)도 적지 않았다.

지도교수와 지도법사 등 캠퍼스 포교 인적자원은 수치상 부족하지 않았다. 등록지회 81.2%에 지도교수가 있었고 활동수준은 ‘매우 적극(14.3%)’과 ‘적극적 활동(37.1%)’ 등 만족도도 높았다. 지도법사 역시 66.7%가 지회에서 활동 중이었으며 만족도는 90%에 육박했다. 이밖에 대불련 등록지회 회원 총원은 평균 26.4명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17.4명이었으며, 카카오톡(58.3%), 밴드(33.4%), 카페(12.5%) 등 SNS를 통해 소식을 공유했다.

반면 동문회가 있다고 응답한 지회가 66.7%였지만 동문법회 유무는 26.7%에 불과했다. 또 동문행사 재학생 참여도는 교류가 없거나(28.6%) 소극적(21.4%)으로 나타나 동문과 재학생 소통 부족이 드러났다.
백효흠 동문회장은 간행사에서 “객관적 분석에 따른 전략과제에 따라 전문 지원조직을 설립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미래불교 주역의 산실인 대불련 활성화와 캠퍼스 포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분석리포트 등을 발간했다”며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캠퍼스 포교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 박태우 54년차 중앙회장, 김지연 서울지부 운영위원장, 이채은 캠퍼스포교팀장·전 53년차 회장 등 대불련은 6월1일 동문회의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 연구발표에 대해 반발했다.
대불련 “사전협의 없었다” 반발
“매뉴얼에 부정적인 의견” 비판
자료배포 중단·세미나 연기 요구

그러나 박태우 54년차 중앙회장, 김지연 서울지부 운영위원장, 이채은 캠퍼스포교팀장·전 53년차 회장 등 대불련은 6월1일 동문회의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 연구발표에 대해 반발했다.

설문지 배포와 수집 등에 협조하고 캠퍼스 포교연구팀 매뉴얼 자료도 제공했지만 협조 사실을 밝히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불련 현황 분석 리포트임에도 사전 협의 없이 공개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 보고서 3권은 대불련의 부정적인 견해로 가득하고 지회로 배포될 경우 조직력에 악영향이 미친다는 설명이다. 자료 배포 중단과 세미나 연기가 전제되지 않고는 동문회와 소통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영철 콘텐츠개발연구원장은 “관점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기존 매뉴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자기 조직 사례를 분석해 문제점을 진단한 뒤 기획 방법 등 대안까지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당사자 조직 컨설팅에 사용한 자료는 무단 도용이 아니다. 토론회 전 잘못된 팩트를 알려오면 수정할 방침”이라며 “발주처인 동문회에서 컨설팅 기관에 강요할 수 없지만 팩트 여부를 떠나 톤을 다운시키는 부분은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46호 / 2016년 6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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