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 스며 있는 동화로 우리 아이 인성 길러요

  • 출판
  • 입력 2016.06.07 16:57
  • 수정 2016.06.07 16:58
  • 댓글 0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이 요구되는 시대에 직면했다. 신문과 뉴스에 잇달아 보도되는 갖가지 사건·사고들은 인성교육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대사회의 갖가지 문제점들의 근원이 가정에서 바른 인성의 토대를 길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세태가 인간의 이기심만을 극도로 키워주고 있으나, 핵가족화 된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국 속에서 각 가정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교육해야 할까. 김미숙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가 글을 쓰고 서울대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문서령씨가 그림을 그린 ‘그리고’(그리워하며 그리고 기다리는) 시리즈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황소야~’ 등 7가지 이야기
경전 내용 재미있게 풀어내
아기자기한 그림도 삽입해
아이들 인성교육 교재 활용

‘그리고’ 시리즈는 ‘황소야! 나랑 놀자’ ‘단우의 탄생 이야기’ ‘쭈글이 원숭이’ ‘항아리 굽는 가족’ ‘꽃피는 봄날에’ ‘어떡해! 뚱보 왕’ ‘욕심꾸러기 금룡이’ 등 총 7권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책들에는 ‘십우도’ ‘부모은중경’ ‘본생경’ ‘팔상도’ ‘잡아함경’ ‘백유경’ 등을 바탕으로 한 불교 소재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어린이들은 부처님 가르침 스민 이야기들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길러나가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불법을 배우게 된다. 저자는 각 책 마지막 페이지마다 ‘그리고, 어른에게’라는 글을 실어 부모들을 위한 교훈도 건네고 있다.

‘황소야! 나랑 놀자’는 길들여지지 않은 어지러운 마음이라는 것도, 바로 지금 여기에서 각자 해야 할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해소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단우의 탄생 이야기’는 탄생의 근원을 묻는 아이와, 할머니의 대답을 통해 효도의 본질을 깨우쳐주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과학적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여 생명의 기원까지 설명하고 있다.

▲ 김미숙 동국대 교수가 쓰고 문서령 작가가 그린 동화 ‘그리고’ 시리즈는 ‘부모은중경’ ‘본생경’ ‘잡아함경’ 등을 바탕으로 한 불교 소재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쭈글이 원숭이’는 서로 믿고 신뢰하는 우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별명이 ‘쭈글이’인 주름 많은 원숭이가 매일 강가의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으며 놀다 돌고래와 친구가 된다. 하지만 돌고래는 거짓말을 하며 쭈글이를 배신하고, 쭈글이는 죽을 수도 있는 고비를 꾀를 써서 잘 넘기고 살아 돌아온다. ‘항아리 굽는 가족’의 주제는 욕심 부리지 않는 삶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속담처럼, 욕심을 절제하는 습관은 어릴 적부터 연습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꽃 피는 봄날에’는 부처님을 주인공으로 하여 생명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있고, ‘어떡해! 뚱보 왕’은 어린이들이 비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욕심꾸러기 금룡이’는 남을 질투하고 시샘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무엇을 하든지,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실패 없이 성공하는 길이라는 가르침이다.

이처럼 ‘그리고’ 시리즈는 각각의 주제와 경전 속 부처님 가르침을 연결해,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의 10년, 20년 후를 대비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시리즈는 아이가 바르게 자라길 발원하는 부모들에게 인성교육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각 권 1만2000원.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46호 / 2016년 6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