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살문을 열자 강위로 생명의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물안개 뒤로 보이는 모습은 꿈결처럼 몽환적이다. 현관욱 사진작가의 작품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같다. 대자연의 장엄함을 사진으로 담아온 현 작가가 이번에는 자연과 내면의 세계가 맞닿은 순간을 포착했다.
갤러리 나우는 7월5일까지 현관욱 개인전 ‘소요’를 연다. 작가는 지난 3년간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전시한다. 작가는 사진들에 다양한 문양의 꽃살문을 합성해 마치 문을 열고 밖을 바라본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꽃살문에는 꿈속 산책을 모티브로 자연과의 소통을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현 작가는 “반쯤 열린 꽃살문을 통해 무엇을 보게 될지 궁금하다”며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작업의 소감을 밝혔다. 02)725-2930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48호 / 2016년 6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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