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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모 “표절의혹 한만수 교수 징계해야”

  • 교계
  • 입력 2016.07.22 13:28
  • 수정 2016.07.22 17:52
  • 댓글 23

동국대 인사처에 촉구공문
“한만수, 학교혼란 장본인”
“상식이하 궤변에 불신초래”

▲ 불지모는 7월22일 동국대 인사처에 "한만수 교수의 논문표절의혹 조사와 학교혼란의 책임을 물어 징계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

한만수 교수에 대한 논문표절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동국대 동문승가회를 비롯해 불교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이 학교당국에 표절의혹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불지모는 7월22일 오전 동국대 인사처에 ‘논문표절의혹에 대한 조사와 학교의 사회적 위신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만수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 불지모는 “한 교수가 악의적 행동을 통해 학교법인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폄훼하고 사회적 위신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특히 본인에게 불거진 여러 (논문표절)의혹에 대한 상식 이하의 대처와 궤변을 함으로써 교수사회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지모는 이어 “한 교수는 지난 2014년 겨울부터 동국대 혼란사태를 부추긴 장본인이었다”며 “그렇기에 학교당국은 한 교수에 대한 징계완화 조치를 절대 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지모는 “최근 한 교수의 권력남용과 업무태만을 통한 교수협의회의 명예실추, 논문표절 등 추가적인 징계사유가 발생했다”며 “학교당국은 한 교수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한만수 교수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교수는 1987년 학술지 ‘연구논집(제17집, 동국대)’에 발표한 ‘서정주 자화상을 보는 한 시각-제프리 리이취 방법론의 적용, 그 가능성과 한계’라는 논문과 1994년 학술지 ‘기전어문학(89집, 수원대 국어국문학회)’에 발표한 ‘윤동주 또 다른 고향의 구조분석’이라는 논문이 서론, 본론, 결론의 일부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 하면 한 교수는 2006년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작성한 ‘식민지시기 한국문학의 검열장과 영웅인물의 쇠퇴’(어문연구 34호, 이하 2006년 논문)라는 논문에서 2005년 각각 발표한 ‘일제 식민지시기 문학검열과 원본 확정’(대동문학연구 51권)과 ‘식민지시기 검열과 1930년대 장애우 인물 소설’(한국문학연구 29집)의 일부 내용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제 논문들 사이에서 서로 중복성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은 2008년 이후다. (논란이 된 논문은) 그 이전에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교수의 이 같은 해명은 동료학자의 30년 전 논문을 들춰내 “표절은 글 도둑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던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많아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특히 불지모는 한 교수의 해명과 관련해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53호 / 2016년 7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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