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부산, ‘생명나눔’ 가치 공명 10돌 맞다
불도 부산, ‘생명나눔’ 가치 공명 10돌 맞다
  • 주영미 기자
  • 승인 2016.07.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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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 창립10주년

▲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는 7월21일 부산 코모도호텔 대연회장에서 창립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불교수도 부산에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의 불교적 가치를 전파해 온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7월21일, 기념법회 봉행
2006년 창립돼 10년 동안
조혈모세포 4799명 등록
환자들에 5억여원 지원도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본부장 원범 스님)는 7월21일 부산 코모도호텔 대연회장에서 ‘창립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희망의 길, 행복의 길, 생명 나눔의 길’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법회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부산지역본부장 원범, 부본부장 자인, 목종 스님, 이승표, 이경순, 이동권 부본부장을 비롯해 부산지역본부의 전·현 이사 스님과 재가 이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김윤환 부산불교실업인회장, 이영숙 코모도호텔 부산 대표 등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부산에서 전개된 생명 나눔 활동을 회고했다.

법회는 삼귀의 및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본부장 인사말, 이사장 일면 스님 격려사, 축사, 회고 영상, 생명나눔실천 선언문 낭독, 케이크 커팅 등 순서로 진행됐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은 격려사에서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0년 동안 적극적인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 활동과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본부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로 성장했다”며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가장 고귀하고 극진한 사랑의 발현이다. 뜻깊은 불사에 동참해 주신 사부대중에게 감사드리며 부산지역본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한다”고 강조했다. 일면 스님은 부산지역본부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식순에 없던 깜짝 이벤트로 부산지역본부장 원범 스님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 이사장 일면 스님이 본부장 원범 스님에게 깜짝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어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좋은 마음으로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한다면 결과는 행복으로 귀결된다. 그것이 지혜”라며 “부처님께서는 이번 생애뿐만 아니라 내생의 행복까지 찾고자 한다면 나눌 수 있을 만큼 나누라고 당부하셨다. 나눔 중에서 가장 고귀한 나눔이 바로 생명 나눔”이라고 격려했다. 또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현대사회의 생명경시 풍조는 참으로 우려할 부분이다. 이 시대에 생명존중 활동이 절실한 이유이며 이는 곧 동체대비의 실천”이라며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가 더 많은 이웃에게 생명의 참된 가치를 나누어 주길 바란다”고 생명나눔의 가치에 힘을 실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하는 것은 대승보살행의 큰 공덕이라고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장기기증자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불교계에서 생명나눔운동을 확산시키고 직접 기증 희망에 동참해 주신 덕분에 부산지역 장기기증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를 통해 부산이 생명과 자비의 빛으로 환하게 빛나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펼쳐 온 이사, 후원자,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은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목종 스님과 김법영 재무이사에게 모범상을 수여했다. 부산시장상인 표창장은 기획이사 마나 스님과 최영숙 이사가 수상했다. 감사패는 BNK금융그룹부산은행에 전달됐으며 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생명나눔팀은 봉사상을 받았다.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는 서울에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결성된 지 12년이 지난 2006년 창립 준비위원회를 거쳐 같은 해 7월21일 창립법회를 갖고 출발을 알렸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장기기증 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불교수도로 불리는 부산에서 더욱 활성화되기를 발원하는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원력이 모인 숙원 사업의 출발이었다. 이후 부산지역본부는 사찰과 신행단체,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교계는 물론 부산 시민에게도 장기기증 희망등록 확산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총 120차 캠페인을 통해 1903명이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조혈모세포는 총 31회의 캠페인을 통해 부산에서만 4799명이 희망자로 등록해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지역본부 가운데 가장 많은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을 하는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 불도 부산에 생명 나눔의 가치가 더욱 확산되길 발원하는 내빈들의 케이크 커팅식.

부산지역본부는 기증희망등록 캠페인뿐만 아니라 저소득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희망 나눔과 자살예방 활동에도 앞장서왔다. 지금까지 부산지역본부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받은 저소득 가정의 난치병 환자들만 223명에 달하며 지원금만도 5억1848만원에 이른다. 또 난치병 어린이들의 학습지원을 위해 자원봉사자를 파견 중이며 시·산문 백일장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공유해왔다. 부산의 주요 병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환자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군부대,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생명존중 특강을 마련했다. 자체적인 생명존중 강좌를 통해서도 불자들과 대학생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자살예방 활동을 펼쳤다. 이와 더불어 환자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건강한 삶을 발원하는 생명나눔 걷기대회, 저금통 기부금을 모아 난치병 환자를 후원하는 100원 희망 불씨 콘서트도 부산지역본부를 대표하는 주요 활동으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매월 난치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국제신문, 부산은행과 함께 진행해 온 공감기부 프로젝트와 조계종 포교사단 최초로 부산지역단에 생명나눔팀을 결성하고 활동을 펼쳐 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10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거듭 감사의 뜻을 밝힌 본부장 원범 스님은 “창립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생소했던 생명나눔의 여러 사업이 어느새 익숙하다는 사실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많은 분이 함께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생명 나눔의 지난 10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불도 부산의 더 많은 사부대중이 이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발원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53호 / 2016년 7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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