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섭 일일시호일 대표는 법회를 앞두고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자 곧 ‘우리’”라며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을 바라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문화가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민이 ‘이웃’을 넘어 ‘우리’의 범주에 있어야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가 가능해 진다는 설명이다.
심 대표는 “법회에는 캠페인을 함께 펼쳐온 조계사·화계사 사부대중은 물론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외국인 스님, 주한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법회 현장이 곧 서로가 이웃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불자들에게는 이주민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일시호일은 출범 기념법회를 기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비롯해 국내 취약계층 지원, 해외교류 및 구호사업 기관과의 연대활동, 문화사업 등이다. 심 대표는 이와 함께 이주민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이주민들을 터부시하고 곁눈질로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내국인의 일자리를 이들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있다”고 현실을 전한 심 대표는 “이들은 내국인들이 회피하는 일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고, 우리 경제의 기초를 책임지고 있는 동반자다. 곳곳의 법회 현장을 찾아다니면서라도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대중의 인식개선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 나아가 각 지역에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지원 활동을 하는 단체들과의 연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향후 국가의 이주민 정책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일일시호일은 법회 일정에 맞춰 전화 한통이면 후원이 가능한 CMS 출금 이체 시행 준비도 마쳤다. 심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이 사업을 지원해온 국민 멘토 혜민 스님도 ‘미국에 있을 때 그들에겐 나 역시 외국인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몸이 아플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외국생활의 고난을 전했다”면서 “이주민에게 관심 갖는 일은 그래서 정토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 참여를 당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5호 / 2016년 8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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