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건설교통부의 최종 결정을 남겨 두고 있기는 하지만 경남도의 이러한 결정은 지역 주민과 스님들의 의견을 존중한 처사로 평가된다. 우리는 경남도가 스님과 지역 주민이 합의한 우회 노선에 뜻을 같이한 이상 이 노선이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아울러 우리는 지역 주민과 해인사 대중 스님들의 의견을 존중한 경남도의 선택이 건설교통부의 최종 결정안과 일치하기를 바라며 해인사와 지역 주민이 이번 사태를 가야산을 종합적으로 보존 관리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해인사 대중 스님과 이 지역 환경 전문가, 지역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야산의 종합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국립공원보다 보존 가치가 높은 가야산의 식생(植生)과 팔만대장경을 무분별한 개발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적 보호 장치 마련과 각종 개발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 등을 이끌어 나갈 상설 기구의 설치가 절실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해인사 스님과 환경전문가,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환경 보존 상설대책기구가 지난 5월 30일 출범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번 가야산 관통도로 사태를 계기로 가야산 해인사 보존을 위한 상설대책기구가 이름만 있는 단체가 아닌 실제로 움직이는 환경 NGO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가 전력을 다하기를 주문하는 동시에 이 기구가 경남도와 함께 협력해 가야산 우회 노선 확정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거듭 요구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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