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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에 담긴 시대 정신서 한국불교 역사를 보다

  • 만다라
  • 입력 2016.08.23 16:00
  • 수정 2016.08.23 16:02
  • 댓글 0

▲ 금동 신묘명 삼존불, 고구려, 571년, 국보 85호.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삼보를 주제로 구성한 전시가 열린다.

삼국~조선시대 조성된 성보 전시
불·법·승 주제로 국보 등 40여점
한국불교 고유성 느끼는 기회
용인 호암미술관, 11월6일까지

용인 호암미술관은 한국불교문화의 특징을 조명하는 전시 ‘세 가지 보배:한국의 불교미술’을 관내 1층 기획전시실에서 11월6일까지 진행한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국보 7점·보물 7점을 포함한 40여 작품을 통해 한국불교의 고유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전시의 첫 번째 주제 ‘부처의 세계’에서는 대중의 예배와 공경을 받고 있는 대표적 불상인 석가모니부처님과 아미타부처님을 만나볼 수 있다. 불보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조각, 회화, 공예품 등이 전시된다. 그 중 아미타불을 표현한 국보 85호 금동 신묘명 삼존불은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조성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미타불이다. 커다란 광배에 본존불과 좌우보살상을 조각한 형태로 현존하는 같은 형식의 불상 중 가장 크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팔상도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팔상도를 따라 걸으며 한 작품 한 작품 감상하는 사이 부처님의 삶을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 249, 고려, 11세기, 국보 241호.

두 번째 ‘부처의 가르침’에서는 불화, 사경, 불서 등을 통해 법보를 조명했다. 삼국시대 이후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전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통일신라시대 사경과 변상도, 고려시대의 초조대장경, 조선시대 언해본 불경은 한국불교의 기록문화를 잘 보여준다. 불경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매개체이자 불교가 전래된 나라의 스님들이 간절히 지켜냈던 보물이다. 고려시대의 수월관음보살도와 ‘화엄경’ 사경에 그려진 변상도에는 불법을 구하는 간절한 마음과 구법의 여정을 잘 보여주는 선재동자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표현됐다. 이번 전시는 선재동자의 구법여행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특히 국보 196호 신라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은 현존하는 한국 사경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종이에 먹으로 쓴 유물로도 가장 오래된 것이다. 보물 934호 목우자수심결 및 사법어(언해) 등 조선시대 불교와 한글 전파에 일조한 불경들도 전시됐다.

▲ 청자상감 모란문 바리때, 고려, 13세기, 보물 1039호.

수행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세 번째 주제 ‘구도의 길’에서는 승보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표현한 회화, 도자, 공예품을 접할 수 있다. 속세를 떠난 출가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함으로써 승보로 거듭난다. 불교미술 속에서 승보는 신격화된 나한의 모습에서부터 우리 곁을 살다간 고승, 소설에 등장하는 삼장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표현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외에도 범종, 쇠북, 향로 등 실제 불교의식에 사용했던 공양구와 탁발 시 사용한 바리때를 전시해 관람객들이 자칫 추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승보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도록 했다.

▲ 청동은입사 향완, 고려, 1218년.

호암미술관 측은 “불교를 지탱하는 세 기둥인 불보, 법보, 승보를 다양한 전시품을 통해 폭넓게 조명했다”며 “삼보에 녹아난 자비, 지혜, 실천 정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임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031)310-1801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6호 / 2016년 8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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