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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부터 벗어나는 지침서

  • 불서
  • 입력 2016.08.23 16:26
  • 수정 2016.08.23 16:27
  • 댓글 0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 / 틱낫한 지음 / 김순미 옮김 / 예담

▲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
요즘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사회상은 충격 그 자체다.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 행인을 살해하는 ‘묻지마 범죄’를 비롯해 남성과 여성이, 청년과 노인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서로 혐오하는 일이 신문지면을 도배한다. 사이버 상에서도 댓글로 특정인을 공격하고 때론 다수가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른바 ‘분노 연대’도 판을 치고 있다. 사회 곳곳에 ‘분노’가 도사리고 있는 분위기다.

책은 지난 2002년 출간해 100만부 이상 판매됐던 불교수행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의 ‘화(원제 Anger)’에 대한 개정판이다. 스님이 세계적인 명상센터 ‘플럼빌리지’에서 직접 지도하는 호흡, 명상, 대화법 등을 소개한 이 책은 ‘분노의 왕국’으로 전락하고 있는 우리사회에 화를 조절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스님은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의 씨앗을 바로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화 다스리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 씨앗들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감정이 생기는 원인과 발현되는 상황을 통찰하면 자신의 감정에 쉽게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님은 화를 싸우고 없애야 할 적이 아닌 잘 보살펴야 할 우는 아기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화나게 했던 존재들이 나와 어떤 연관성이 있고, 어떤 영향력을 주고받는지를 알게 되고, 자연스레 연민의 마음이 생기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그렇게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때 화는 시나브로 사그라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책 말미에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수행법을 소개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틱낫한 스님이 전해주는 화 다스리는 법을 통해 ‘분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값 1만3800원.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56호 / 2016년 8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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