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타향살이에 지친 이주민의 마음을 자비로 감싸는 법석이 진행됐다.
평택 마하위하라센터(주지 담마끼띠 스님)는 9월11일 경내에서 스리랑카 이주민을 위한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이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리랑카 캘레니야대학 범어학과장 담마라타나 스님이 한국을 방문해 법문했다. 스님은 “조금 더 여유롭게 살기 위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스리랑카를 떠나 이곳에 왔겠지만, 지금 여기서 행복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돈에 매몰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 나라를 생각하며 생활하다 보면 여러분이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법회에 동참한 자나카 씨는 “한국에 와서 돈버는 것만 혈안이 되어 정작 나의 행복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돈에서 벗어나 진정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봐야겠다”고 멀리 한국을 방문해 법문해 준 담라라타나 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마하위하라센터의 담장 완공기념식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담마끼띠 스님은 “한국에서 사원을 짓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스리랑카 근로자들과 학생, 사업가, 결혼이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가능했다”며 “이런 자리에 큰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법회는 담장 건립에 애쓴 불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담장 사이사이로 마하위하라 센터의 완공을 발원하며 초를 놓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재한 스리랑카 이주민 불자회 담마프렌즈(대표 담마끼띠 스님)는 마하위하라센터 건립과 운영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다. 모금계좌 국민은행 668801-01-600475 담마프렌즈(VIHARAYA), 010-6593-0106.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