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학금 수여 대상자들은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자원봉사활동에 헌신적인 학생들로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추천에 의해 선발됐다. 마이산탑사갑룡장학회 명예회장 혜명 스님은 “갑룡장학생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봉사와 나눔 실천을 기준으로 선발했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0년 넘게 꾸준히 지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산탑사갑룡장학회 이사장 진성 스님은 “진안의 미래는 동량인 학생들에게 달려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원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바람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이항로 진안군수도 축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마이산탑사갑룡장학회에게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은 늘 광대한 꿈을 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안여중 1학년 이현교 학생은 “연탄나눔과 김장나눔 등 봉사활동을 할 때 탑사 스님들과 함께하기도 했다”며 “그저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장학금을 받아 쑥스럽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나눔을 실천하라는 의미로 알고 활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산탑사갑룡장학회는 1994년부터 종교와 상관없이 어려운 환경의 학업우수학생들을 선발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2014년에는 진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용진)와 맺은 자원봉사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진안군종교단체와 함께하는 희망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외연이 확대되기도 했다. 또 마이산탑사 나누우리봉사단, 진안군 청소년 그린리더봉사단, 이쁜손이쁜마음어린이봉사단과 함께 연탄나눔행사를, 진안군자원봉사센터와 ‘진안군 청소년 자원봉사 박람회’ ‘진안고원 김장 대축제’ 등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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