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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벨스와 낙인찍기낙인은 나치즘 선동방식
600만 유대인 학살 활용
근래 교계에도 낙인 횡행
이재형 국장  |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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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2  1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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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괴벨스(1897~1945)는 가장 열광적인 히틀러 숭배자였으며 나치즘의 핵심 인물이었다. 문학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소아마비 탓에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야 했다. 히틀러가 ‘좌절한 지식인’ 괴벨스를 등용하자 그는 타고난 선동가로서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의 평전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에 서술돼 있듯 그는 타고난 연설가이자 천재적 선동가였다. 단 몇 마디 말과 몇 줄의 글로 사람들을 분노와 열광, 광기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었다. 국민들은 라디오로 매일 괴벨스의 선전을 들으며 집단최면에 빠져들었다. 그는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에는 믿게 된다.”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당하지 않는다.”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나에게 한 문장을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등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장애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에 괴로워했던 그는 훗날 유대인을 ‘짐승’ ‘비인간’으로 낙인찍었다. 나치 정권이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하는데 독일국민이 방조하거나 죄의식을 갖지 않았던 배경에는 유대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괴벨스의 선동이 큰 역할을 했다.

‘낙인(Stigma)’은 쇠붙이를 불에 달궈 찍는 도장으로 가축이 자신의 소유임을 나타내거나 범죄자임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됐다. 근대 이후 ‘낙인찍기’는 학살, 탄압, 숙청을 정당화하기 위한 선동방식으로 적극 활용됐다. 특정인과 단체의 긍정적 이미지를 단박에 끌어내리고 동조자들을 결속시키는 효과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요즘 인권, 남북관계 개선, 노동자 권리를 주장하면 곧바로 ‘종북’의 낙인이 찍히고, 간첩 취급받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돼 있다.’는 말처럼 한번 실추된 이미지를 되돌리기란 극히 어렵다.

그런데 이런 낙인찍기가 불교계에도 횡행한다. 특정 스님들을 지칭해 ‘탱화절도범’ ‘표절총장’ ‘권승’ 등 낙인을 찍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무차별 확산시킨다. 여기에는 다른 뜻깊은 숱한 논문을 썼다거나 문화재 보존을 위해 앞장섰다거나 신행운동을 펼쳤다거나 고통받는 이들의 생명을 살리려 애썼다거나 전법과 불사를 위해 헌신했던 그들의 삶은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그저 절도범이며 표절자에 불과할 따름이다.

   

▲ 이재형 국장

 

불교 언어철학에는 ‘아포하(apoha)’라는 개념이 있다. 5세기 불교논사였던 디그나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 개념은 흔히 ‘타자의 배제’로 해석된다. 베다의 절대적 권위를 숭상하는 인도의 학파들이 언어를 통한 인식의 실재성을 인정했던 것과는 달리 불교에서는 그것을 명백한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아포하’ 개념을 둘러싸고 불교논사와 힌두논사들은 5세기부터 12세기까지 700여년 간 논쟁을 지속했다.

‘아포하’론에서 지시, 단정, 낙인은 지극히 비불교적이다. 불자라면 누군가의 행위를 비판하되 그 사람 자체를 악인으로 규정짓지는 말일이다. 훌륭한 선지식들의 언어관을 따르지 못할지언정 학살을 정당화했던 괴벨스의 선동방식을 따라서야 되겠는가.

이재형 
mitra@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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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0
전체보기
  • 봉은사 불자 2016-10-17 14:14:23

    갖다 댈 걸 갖다 대라.
    전과자들과 파렴치들이 연대해서
    막말과 선동질 하는 것을
    어디 5.18이나 4.19에 갖다 대냐.
    넌 분명 책 몇권 읽고
    마치 모든 걸 아는 척하는
    유사불자 혹은 사이비불자일
    가능성이 99%이다.신고 | 삭제

    • 불자 2016-10-17 04:48:50

      이 데스크칼럼의 논리대로라면 5.18에서 시민군이 총을 잡은 행위나 4.19때 경찰에 맞서 돌을 던지고 싸운 행위나 민주화운동때 어용교수들에 맞서 대자보를 붙였던 학생들도 그 일말의 도덕성이나 윤리적 부분의 문제때문에 그들의 목적이 의심받아야 한다. 또 마찬가지로 선동운운하면서도 자신들도 끝없이 교수회나 학생회나 학생회장의 종교를 문제삼아 선동한다. 법보는 도대체가 앞뒤가 맞는 소리를 하라. 귀막고 눈막으니 동국대나 종단이나 용주사에서 들리는 한국불교가 넘어가는 것은 보이지 않나. 법보는 언젠가는 심판받을 날이 올것이다.신고 | 삭제

      • 동감 2016-10-16 17:47:08

        불교는 모든 중생들을 다 건지겠다고 하고 모든 번뇌를 다 끊겠다고 발원합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옳은 것 이상적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늘 가슴에 품어야지요. 그것이 불교니까요. 비판을 하되 그렇다고 전체가 다 그런 것처럼 싸잡아서 하지 않는 행위, 이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인간성까지 싸잡아서 비판하는 행위는 늘 경계하고 돌아봐야 할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신고 | 삭제

        • 불자 2016-10-16 10:56:22

          구차한 자기변명이라는 것은 이재형 기자 스스로도 알고 있을듯.

          법보에게 괴벨스의 선동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도 그리 떳떳하지는 않을 터인데.

          보고싶지 않은 것은 보지도 듣지도 않으며 오로지 자신들이 보고만 싶은 것만을 보고자 하는지. 내면의 부끄러움과 찜찜함이 이런 자기변명을 만들고는 하지요. 안타깝기는 하오만, 이제 변명으로 상황을 넘기기에는 너무 많이 지나온 듯 하오.신고 | 삭제

          • 데스크님 2016-10-15 05:26:59

            공감합니다만... 그런데 왜 용주사 마곡사 등의 명백한 의혹과 범죄 행위는
            격하게 거론하지 않으십니까? 특정인을 옹호하고 특정인에 대해 침묵하고...
            비판의 형평성을 유지해 주십시오.신고 | 삭제

            • 이상한 연대의 틀 2016-10-13 18:48:06

              정말 정확한 지적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불교 바닥에는 지들이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무조건 불륜으로 낙인 찍는 것들이 있습니다. 장례식장 불법적으로 해도 그 스님 비판기사는 한줄도 안 쓰면서 학생놈에 사이트들이 서로서로 응원하면서 낙인을 찍어대죠 한심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름부터가 예수쟁이면서 수계받았다 떼쓰면서 불자라고 하질 않나 한심스럽습니다신고 | 삭제

              • 나도 종무원이다 2016-10-13 16:30:28

                격하게 공감
                깔 때 까더라도
                불교적 방법이 필요함
                간디가 모택동과
                다른 것은 비폭력에 있음
                우교수는 불교와는 거리가 멈
                불교 정화에 10%쯤 도움되고
                해악은 90%쯤 됨
                왜냐? 싸잡아서 욕하기 때문
                한국불교는 똥이라는 둥
                조계종은 빨대라는 둥
                막말을 쏟아내기 때문
                정화 잣대는 우교수에게 필요함신고 | 삭제

                • 조계불자 2016-10-13 16:04:08

                  아래에 목따스님 빠졌네~~
                  일부러 뺀 건가
                  공금횡령하여도
                  박사학위 베끼다시피해도
                  허위 학력해도
                  방송에서 목 딴다고 이야기하여도
                  괜찮은 건가
                  아~~~ 같은 편이구나^^신고 | 삭제

                  • 기본을 갖추어야 2016-10-13 15:58:02

                    지금 은처, 절도, 폭행, 도박, 돈선거 등
                    수행자연 하는 자들의 비행이 문제되고 있는데,
                    그러한 비행을 저지르는 자들을
                    억울하게 희생된 유태인의 위치에
                    비판하는 사람들을 괴벨스의 위치에 갖다 놓은 것입니까?
                    당신의 의식수준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언론인이라면 기본은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요?신고 | 삭제

                    • 허수아비춤 2016-10-13 13:41:33

                      누가 악행을 비판하지 않고 악인으로 규정했다고 그러시나.
                      수행자가 저질러서는 안 되는 일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을
                      문제삼는 당신의 정체가 뭡니까?
                      비판받고 있는 중들의 가족인가요, 아니면 심복인가요?
                      아무도 사람 자체를 악인으로 규정한 바 없는데
                      실체도 없는 것을 가지고 설을 풀면서
                      허공에 대고 허수아비 춤을 추고 있는 당신이
                      언론인 맞습니까?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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