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대중 스님들이 매월 보시금의 일부를 승려 복지 기금으로 후원키로 했다. 이는 사찰 차원의 후원이 아니라 대중 스님들의 개별적인 동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계종 승려복지회에 따르면 조계사와 봉은사 스님들은 올 10월부터 보시금의 5%를 조계종 승려복지회에 후원금으로 납부키로 했다.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그동안 사찰 차원에서 승려복지 후원금을 전달해 왔으나, 취지에 공감한 대중 스님들이 개별적으로 동참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조계사·봉은사 대중 스님들의 후원동참은 지난 8월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국장 스님들에 이어 소임자 스님들의 자발적 동참이라는 점에서 승려복지에 대한 스님들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승려복지회가 츨범 5년만에 2700여명의 정기후원자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뤘지만, 정작 스님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 바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본지가 승려복지회 출범 5주년을 계기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2700여명이 승려복지 후원에 정기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스님은 2.6%에 그쳤다.
총무원은 “종단의 승려복지제도가 스님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로 자리 잡으려면 우리 스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를 계기로 좀 더 많은 스님들이 도반과 선후배 스님, 승가의 미래를 위해 승려복지 후원 동참이 활성화되고 우리 스님들 스스로가 건강한 사부대중 공동체 만들기에 적극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64]호 / 2016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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