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선수행을 하듯 해인사의 모습을 담은 작가의 전시가 열렸다.
임채욱 사진작가는 해인사 구광루에서 12월31일까지 사진전 ‘화엄세계’를 진행한다. 컬러사진이 난무하는 시대 ‘색즉시공’을 화두로 색깔의 군더더기를 모두 제거한 그의 흑백사진에선 빛과 스님과 수다라장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장엄한 연꽃을 피운다.
KBS 임병걸 해설위원은 “그의 작품은 해인사 장경각에 보돤돼 있는 팔만대장경에 새로 보태지는 경전”이라며 “고려시대 우리 조상들은 부처님을 향한 절절한 발심을 나무에 새겼고, 임채욱 작가는 과학에 힘입어 사진으로 새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국내외 총 14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2014년 제1회 The Prudential Eye Awards에서 아시아 20인의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산을 주제로 한민족의 정체성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를 화두로 삼고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055)934-3000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4호 / 2016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