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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만나는 고려불교미술 백미 수월관음

  • 만다라
  • 입력 2016.11.01 10:54
  • 수정 2016.11.01 10:55
  • 댓글 0

일본 천옥박고관 특별전 개최
김민 교수 복원작 함께 공개

▲ 천옥박고관 소장 서구방 作 수월관음도.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백미로 손꼽히는 고려불화는 현재까지 전 세계 160여 점이 남아있다. 그 가운데서도 명품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있으니 일본 교토 대덕사 소장본인 수월관음도와 천옥박고관 소장의 서구방 작 수월관음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해당 사찰과 박물관에서도 쉽게 공개하지 않는 이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귀한 전시회가 일본에서 열린다. 여기에 문화재보존 전문가인 김민 국민대 교수에 의해 서구방 작 수월관음도를 전통 방식에 맞게 되살린 복원작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바로 천옥박고관의 특별전 ‘고려불화·향기로운 장식미’를 통해서다.

이 전시는 11월3일~12월4일 일본 교토 천옥박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되는 고려시대 불교문화재는 총 40건이다. 회화 26점, 사경 6점, 공예 8점 등이다. 천옥박고관에 소장된 1323년작 ‘수월관음상(양류관음상)’과 더불어 앞서 언급한 일본 대덕사 소장 ‘수월관음상’, 묘만사 소장 1294년작 ‘미륵하생변상도’, 근진미술관 소장 ‘아미타여래상’, 법도사 소장 ‘아미타삼존상’ 등도 만날 수 있다.

천옥박고관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도 고려불화의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1978년 대화문화관(大和文華館,야마토분카칸) 이래 38년만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천옥박고관 수월관음의 전면해체 수리 후 첫 공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천옥박고관 측은 서구방 작 수월관음의 화면 꺽임, 박락 등의 진행을 막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전면해체 수리를 진행, 섬세한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면해체 수리와 더불어 조성된 복원모사작도 함께 전시된다. 복원모사를 담당한 김민 국민대 문화재보존수복학과 겸임교수는 “해체수리 과정에서 채색 재료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화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최대한 원본에서 사용된 재료와 안료의 입자를 되살려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된 색료만으로도 예민한 감각과 다양한 채색 방법으로 조성된 고려불화 고도의 표현을 모사를 통해 체험할 수 있어 기쁘다. 고려 수월관음 본연의 감동을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불화의 수리 과정에서 과학 분석을 통해 밝혀진 재료와 기법에 대해 공개한다. 또 교토대 공학 연구과에서 개발한 고정밀이미지촬영·감상 시스템을 도입,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든 작품의 세밀한 부분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전시와 관련해 11월20일 오후 1시30분에는 전시관 강당에서 ‘고려불화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주제로 정우택 동국대 교수가 강연회를 갖는다. 26일 오후 1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베일을 벗는 관음·고려불화수월관음의 수리와 조사’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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