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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싸리국화 농’ 문화재 장인 작품전 대상

  • 만다라
  • 입력 2016.11.02 17:18
  • 수정 2016.11.03 14:08
  • 댓글 0

기능인협회, 11월2일 개막식서 시상…8일까지 전시

▲ 작품전 대상 수상자 안유태 칠공과 정문길 이사장,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일감 스님이 대상 작품  ‘옻칠싸리국화 2층 농’을 감상하고 있다.
싸리국화 앉은 나전 작품 ‘옻칠싸리국화 2층 농’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문화재 수리·보전 장인들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이사장 정문길)는 11월2일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13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92명이 출품한 작품전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영예는 안유태 칠공에게 돌아갔다. 그는 농을 사포질해 옻칠 한 다음 자개를 가늘게 실같이 켜내어 칼끝으로 눌러 끊어 붙여가는 기법(끊음질)으로 싸리국화 나전을 붙여 옻칠로 마감했다.

우수상에 해당하는 조계종 총무원장상은 전진봉 화공이 수상했다. 수미산에 살면서 사방을 수호하는 호법신 사천왕을 그린 불화 ‘사천왕도’를 출품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일감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장인은 진흙 속에서 잎 틔우고 꽃 피워 향기를 자아내는 연꽃”이라며 “문화재를 수리하고 보전하는 일을 일생의 삶으로 삼는 장인의 길은 고행을 자처한 수행의 길과 닮았다”고 했다. 이어 잊혀 지기 쉬운 전통 건축과 공예, 회화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멋과 감동을 선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정문길 이사장과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일감 스님이 임준혁 소목의 작품 ‘빗살영창가림막’ 등을 관람하고 있다.
대회장상(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장상)인 우수상은 김식경 한식석공과 송근영 목조각 장인이 받았다. 해학미 넘치고 익살스러운 상호를 전통기법을 재현한 ‘석호’와 수월관음이 물결치는 바위에 앉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깊은 사색에 잠긴 모습을 은행나무로 실감나게 조각한 ‘수월관음보살’이 출품작이다.

정문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은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능인들의 옛 기법 그대로 제작했거나 새롭게 창작된 작품에서 장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며 “문화재기능인들은 과거 전통문화를 현재와 미래로 이어주는 다리다. 작품전은 문화재 기능의 현 주소를 확인하고 전통문화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는 이날 공로상 10명을 선정해 상패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는 이날 대상 포함 총 30점 작품에 상을 수여했다. 특히 그 동안 활동한 기능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공로상 10명을 선정해 상패를 전하기도 했다.

시상식 직후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과 참석자들은 전시회 테이프 커팅에 이어 출품작 92점을 감상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일감 스님과 정문길 이사장, 대상 수상자 안유태 칠공은 대상 수상작과 임준혁 소목의 작품 ‘빗살영창가림막’ 등을 관람했다. ‘빗살영창가림막’은 참죽나무로 빗살 의미를 부각하고 영창부분에 ‘신라의 미소’로 불리는 기와문양을 양각한 작품이다.

▲ 시상식 직후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과 참석자들은 전시회 테이프 커팅에 이어 출품작 92점을 감상했다.
92점이 출품된 전시회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3층 전통공예관에서 11월8일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조계종,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사립박물관협회, 문화유산국민신탁,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국가무형문화재기·예능협회, 한국고건축박물관, 법보신문이 공식 후원했다. 02)3672-8803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6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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