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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불화장 붓 끝 신심이 그린 불보살 모시다

  • 만다라
  • 입력 2016.11.03 11:16
  • 수정 2016.11.03 14:37
  • 댓글 0

문화의전당, 11월6~11일 ‘무형문화재 이연욱 불화전’

▲ 국보 제296호 안성 칠장사 오불회괘불탱 모사도.
불화장이 붓 끝에 서린 신심으로 그려낸 제불보살을 경기도에서 모신다.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은 11월6~11일 ‘무형문화재 이연욱 불화작품전’을 연다. 작품전에서는 이연욱 불화장(경기도무형문화재 제57호)이 직접 그린 불화 30여점을 선보인다. 국보 제296호 안성 칠장사 오불회괘불탱을 비롯해 수원 봉녕사 현왕탱, 남양주 흥구사 현왕탱 등 경기도 소재 사찰 전각에 봉안된 전통불화 모사도와 여러 불화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불화를 ‘부처님 성화(聖畵)이자 예배대상이며 마음의 안식처’라고 믿는 이연욱 불화장이 빚은 신심의 결정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불화장으로서 그는 평소 “생계와 연관됐다고 사심에 얽매이면 어긋나기 마련”이라며 “붓 끝에 굳건한 신심이 맺혀야 진짜 불화장”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고 덕문 스님 문하에 입문했다. 스승은 5년 동안 엄격하게 가르쳤다. 10년 동안 2~3시간만 자면서 초(밑그림)를 그리는 등 스스로 노력했다. 제14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실력을 발휘한 그는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최우수상,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장려상과 특선, 2008년 문화재청장 표창 등 불화를 그리는 작가로서 여러 차례 수상이력을 쌓았다. 그는 화려한 색감, 섬세한 선묘, 뛰어난 화면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수상이력보다 단청장으로서 스승이 걸었던 길 걸으며 전통을 되살리는 원형 보전에 뜻을 두고 있다. 1982년부터 경기도 불화를 연구하며 작품을 그려온 그는 2015년 11월20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불화장으로 지정됐다.

작품전에서 주목할 작품은 국보 제296호 안성 칠장사 오불회괘불탱 모사도다. 이연욱 불화장은 국보 탱화를 모사할 때 안료까지 그대로 복원한다. 그가 한 달 동안 오롯이 경면주사 등 직접 자연 안료만 갈 정도로 공 들였다. 불화장이 모사한 오불회괘불탱은 화원 법형 스님이 그렸다. 부처님 진리의 영원성과 이를 통한 구원을 상징한다. 보물 제1256호 칠장사 삼불회괘불탱화 중 문수, 보현보살도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이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2호 수원 봉녕사 현황탱, 남양주 흥국사 현왕탱을 비교해서 감상하면 흥미롭다. 염라대왕을 중심으로 대륜성왕과 전륜성왕, 판관과 녹사의 배치, 얼굴묘사, 현왕과 권속들이 입고 있는 외복 색과 비중 등 다른 화면구성이 시선을 끈다.

이밖에도 법화경이불병좌도, 금강역사도, 호묘도, 문수보현도 등 고려불화와 조선불화 초본을 전시한다. 개막식은 11월6일 오후 4시다. 031)295-2985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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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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