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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장엄한 조계사에 그윽한 전통문화의 향기

  • 교계
  • 입력 2016.11.04 22:42
  • 수정 2016.11.04 22:44
  • 댓글 0

 
도량 밝힌 불빛 이끌려
오가는 시민들 조계사로
야경템플스테이·음악회
외국관광객에 특별한 체험

국화향기 나눔전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가 펼쳐지고 있는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해가 지고 나면 빛으로 장엄한 도량으로 변모한다. 도량에 활짝 핀 5만여 그루의 국화보다 더 다채로운 조명이 도량 구석구석에 빛을 밝힌다.

 
그 불빛 아래서 매주 수요일 7시 템플스테이와 작은음악회가 열린다. ‘문화가 있는 아경 템플스테이’라 명명된 이 행사는 10월5일 시작돼 11월9일까지 계속된다. 조계사 인근 호텔에 숙박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비롯해 서울의 야경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통불교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도심에서 저녁시간에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외국인들이 주 대상이었지만 퇴근 후 찾아온 인근 직장인들부터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조계사를 찾았다. 무엇보다 산문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불빛이 오가는 이들의 발길까지 끌어 모았다.
 
갑작스럽게 기운이 뚝 떨어져 시민들이 옷깃을 여미던 11월2일 7시가 넘자 삼삼오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계사에서는 장작난로와 온풍기 등을 준비해 쌀쌀한 날씨에 도량을 찾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특히 외국인관광객들은 조계사가 배포한 체험료 할인 바우처를 들고 와 지화만들기, 다도, 명상 프로그램을 차례로 체험했다. 앞서 열린 4차례의 체험행사에 동참한 외국인들은 120여 명이었다.

같은 시간 도량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작은음악회가 시작됐다. 빛으로 가득한 조계사는 음악이 울리는 도량으로 다시 한 번 변신했다. 추위는 어느 틈에 사라졌고 도량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스님들도 열띤 무대 위의 공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초저녁부터 도량에 나와 시민들과 만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체험비 1만원이 장벽으로 느껴진다”며 “한 달간 진행한 야경템플스테이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내년부터는 체험비 없는 무료행사로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겨울 추위가 수그러드는 내년 3월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야경템플스테이를 다시 재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66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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