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출발이 늦었다고 끝까지 뒤떨어졌던 것은 아니다. 신라불교는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속속 배출되면서 사상과 문화에서 삼국불교의 으뜸이 되었으며, 동아시아 불교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신라불교를 이끌었던 이들에 대한 얘기다. 오랜 세월 대학 강단에서 불교사를 가르치는 저자의 이력에서 드러나듯 여기에는 불교 전래 이전의 신라에서부터 불교의 꽃이 활짝 피기까지의 역사적 과정이 생생하게 소개돼 있다. △토착신앙과 유교 의례 △불교를 일으킨 세 성인-아도, 법흥왕, 이차돈 △진흥왕, 신라의 전륜성왕 △미륵신앙의 여러 모습 △원광, 신라 최초의 고승 △안홍, 신라불국토설의 창시자 등을 차례로 읽어가다 보면 삼국통일 주역이 신라인 것이 우연히 아님을 알게 된다. 1만3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66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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