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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월인천강지곡 권상’ 국보 된다

  • 성보
  • 입력 2016.11.09 11:28
  • 수정 2016.11.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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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11월8일 승격 예고…‘이성계 사리장엄구’ 보물 지정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월인천강지곡 권상(보물 제398호)’이 국보로 승격된다. 이와 함께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1월8일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2건과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며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다. 국보 제48호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탑을 향해 공양 올리는 자세라는 점에서, 두 문화재가 하나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탑전(塔前) 공양보살상은 이전에는 찾기 힘든 고려 전기적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어서 중요한 평가를 받아왔다.

문화재청은 “현재 보살상과 함께 조성된 팔각 구층석탑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석조보살상은 보물로 별도 지정되어 별개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이미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묶어 국보로 지정하는 것이 조성 당시의 조형적·신앙적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승격 이유를 밝혔다.

▲ 월인천강지곡 권상
함께 국보로 승격 예고된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됐다는 점에서 초기 국어학과 출판인쇄사 연구에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보관되고 있다.

▲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에 많은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로,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됐다. 석함 안에서 사리외기(舍利外器)인 백자대발(白磁大鉢) 4개, 은제도금 라마탑형사리기(銀製鍍金 喇嘛塔形舍利器), 은제 팔각당형사리기(銀製 八角堂形舍利器), 그리고 청동발(靑銅鉢) 등이 발견됐다. 이 유물 중에는 발원자와 발원 목적과 내용, 제작 장인 등 조성경위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명문이 갖는 사료적 가치 외에도 출토 장소,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해당 시기에 사용된 공예기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 또한 크다. 특히, 백자사리기는 기년명 고려백자라는 점과 제작자가 ‘방산 사기장 심룡(方山 砂器匠 沈竜)’이라는 도공임을 알 수 있어 도자사에도 중요한 자료다.

이 밖에 한국전쟁 시 미국으로 유출됐다가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돌려받은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국새 유서지보(國璽 諭書之寶)’ ‘국새 준명지보(國璽 濬明之寶)’와 한국(신라)·중국 시인 30명의 시선집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 1728년 작품 ‘박동형 초상 및 함(朴東亨 肖像 및 函)’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8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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