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월인천강지곡 권상(보물 제398호)’이 국보로 승격된다. 이와 함께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1월8일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2건과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며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다. 국보 제48호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탑을 향해 공양 올리는 자세라는 점에서, 두 문화재가 하나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탑전(塔前) 공양보살상은 이전에는 찾기 힘든 고려 전기적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어서 중요한 평가를 받아왔다.문화재청은 “현재 보살상과 함께 조성된 팔각 구층석탑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석조보살상은 보물로 별도 지정되어 별개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이미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묶어 국보로 지정하는 것이 조성 당시의 조형적·신앙적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승격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 한국전쟁 시 미국으로 유출됐다가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돌려받은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국새 유서지보(國璽 諭書之寶)’ ‘국새 준명지보(國璽 濬明之寶)’와 한국(신라)·중국 시인 30명의 시선집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 1728년 작품 ‘박동형 초상 및 함(朴東亨 肖像 및 函)’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8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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