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는 왜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해?” “스님들은 왜 머리를 깎나?” “부처님은 원래부터 곱슬머리였나?” “관세음보살님은 여성인가, 남성인가?” “스님들이 애완동물을 키워도 되는 걸까” 등등. 궁금하기는 한데 어디다 대놓고 묻기는 애매하다.
불교신문 기자인 저자가 불교와 가까워지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여러 궁금증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내놓았다. 책 제목대로 어디다 대놓고 묻기 애매한 물음 49가지를 가려 뽑고 답을 달았다. 질문 하나당 짧게는 3~4페이지. 길어야 6페이지에 불과하다. 짧은 내용이지만 역사와 경전에 기반한 사실과 저자를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의 의견이 적절히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있다.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불자들에게는 자신의 종교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불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불교를 통해 전해진 우리 역사와 문화의 면면을 새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는 이 작업을 위해 “각종 경전과 불서를 참고했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얻은 인맥들에게 숱하게 돌렸다”고 말한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니나킴의 밝고 경쾌한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1만3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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