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장은 물리학자들이 진공(眞空)이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양자역학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완전한 텅 빈 공간 같은 것은 없음을 보여주었다. 아원자 차원에서 바라보면 진공으로 여겨지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활동이 들끓고 있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영점장에 주목했고 이것을 계산에 넣는다면 거시 세계에 적용되는 법칙(고전물리학)과 미시 세계에 적용되는 법칙(양자론)이 따로 존재할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마음은 물질세계와 분리된 것이 아니었고, ‘나’는 모든 것과 매순간 완전히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그것은 우주가 작용하는 방식과 우리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옳다고 믿는 모든 것들을 뒤엎는 혁명적 발견이었다. 과학자들이 불교를 알았던 몰랐던 불교와 크게 상통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필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과학혁명에 관한 이야기이며, 서로 다른 곳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된 연구들을 묶어 통일된 이론으로 종합한 최초의 책이다. 1만5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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