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위원·불교작가로도 활동
빈소는 일산 백석동 일산병원
대구가 고향인 고인은 1972년 신춘문예에 시조 ‘목련’으로 등단했다. 평범하고 쉬운 시구와 단순하고 명료한 의미의 시조들을 꾸준히 발표함으로써 평단으로부터 “굳이 의미를 캐려 애쓰지 않되,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마음에 새기며 읽어야 제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으로 대장경 역경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던 고인은 만해불교문학상(1986), 정운시조문학상(1993), 중앙시조대상(1997), 고양시문화상(예술부문, 1999)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는 ‘어느 날의 여행에서’ ‘못다 부른 정가’ ‘허공 그리기’ ‘어느 날의 여행에서’ ‘민박’ ‘달팽이의 생각’ 등이 있다. 또 여러 불전에서 가려 뽑아낸 120가지의 이야기에 간단한 주석을 붙인 불교우화집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와 선사들의 선문답을 담은 ‘화두’ 등 다수의 대중불서를 펴내기도 했다.
빈소는 일산 백석동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72호 / 2016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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