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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사람과 세상을 잇는 다리

  • 출판
  • 입력 2016.12.19 16:52
  • 수정 2016.12.19 16:53
  • 댓글 0

‘일철학’ / 박병원 지음 / 판미동

▲ ‘일철학’
일은 단순한 생계수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은 개인은 물론 사회와 역사의 물줄기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그렇기에 일은 부분이 아닌 다각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과 사회의 역동성을 크게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이다. ‘현장철학자’인 저자가 날카로운 문제제기, 묵직한 철학적 사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담았다. 직업의식과 경제적 가치로 국한되는 일뿐만 아니라 사회역사적 관계 맺기로서의 일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사람과 세상을 잇는 매개 개념으로서 일의 영역을 정의한다. 그가 말하는 일이란 사람과 세상 모두에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는 통로가 될 때에만 성립된다. 개인의 행위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행위가 될 수 있는 보편타당한 행위가 일이다. 또한 그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아실현을 하고, 사회성을 획득하며, 역사성을 만들어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일다워진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일철학의 핵심키워드는 관계다. 일은 관계에서 시작해 관계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논리적 토대를 불교의 연기론에서 찾는다. 무명에서부터 애욕과 집착이 생겨나며, 이로 인한 관계, 기준, 목적의 상실 등이 일을 일답지 못하게 함을 지적한다.

저자는 기능, 스펙, 직무를 중요하게 다루던 과거의 낡은 집단성에 속한 직업적 인간을 넘어 이전 조직 사회에서는 보지 못했던 성숙한 개별자들, 즉 ‘일이 있는 인간’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예견하고 있다. 1만58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72호 / 2016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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