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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구 변동에 대한 또 다른 시각
이중남  |  doga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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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3  13: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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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가 종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종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지난 10년 사이 52.9%에서 43.9%로 9.0%p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그 주된 원인은 젊은 층(10대~30대)에서 종교인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각 종교별 인구변동도 대단히 크게 나타났다. 10년 전 861만이던 개신교 인구는 그 사이 106만이 늘어난 967만(19.7%)으로 나타난 반면, 같은 기간에 불교 인구는 1058만에서 297만이 줄어든 791만(15.5%), 가톨릭은 501만에서 112만 줄어든 389만(7.9%)으로 각각 조사되었다.

이 결과는 3대 종교 모두에 의외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신교라고 해서 무조건 반기는 것도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개신교인들 사이에 ‘가나안 성도’라는 은어가 회자되고 있다. 여기서 가나안이란 지명이 아니고, “안 나가”를 거꾸로 읽는 언어유희다. 스스로를 개신교인이라고 하면서도 교회에 안 나가는 사람들을 일컫는데, 그런 허수가 늘어난다고 교회와 신앙에 무슨 유익함이 있는가 하는 얘기다. 가톨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늘 가장 높은 호감을 받아왔고 신도 관리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종교인데, 대폭 감소한 수치가 나와 어리둥절하다.

그러면 불자들은, 통계청 조사가 시작된 1985년 이래 처음으로 불교가 기독교에 수위(首位)를 내어줬고 그 격차 또한 176만에 이른다는 이 발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전수조사를 표본조사로 바꾸면서 잘못된 표본추출 기술을 적용해 지역별(영남), 연령별(중장년층) 편중이 심한 불교가 과소 대표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다. 응답자의 48.6%가 인터넷으로 답변해 노년층에 불리했다고도 하고, 조사원의 중립성을 의심하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만 기술적인 한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조사란 본래 없다. 그러므로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면 그 나름대로 시정하도록 해야겠지만, 차제에 이것이 드러내고 있는 진실의 면면을 성찰하는 지혜 역시 요구된다 하겠다. 다른 무엇보다, 여태껏 불교가 우리 사회에서 제1의 종교로서 역할을 해 온 적이 과연 있었는가?

무언가에 낯선 사람이 익숙한 사람보다도 대상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

지난해 12월26일 오산에서 조계종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의 연례 이주민정책 토론회가 있었는데, 군포 캄보디아불교센터 주지 린사로 스님은 토론자로 나서서 이렇게 얘기했다.

“캄보디아 이주민들 절반 이상이 한국에 불교가 없는 줄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살아가며 한국은 기독교 사회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한지 답이 없습니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서 베트남 불교공동체 활성화에 애쓰고 있는 원오도량의 이옥빈 대표는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에 대한 적극적인 포교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금 한국 절에 가면, 다 나이 드신 분들. 그렇죠? 그런데 지금 베트남 여성들, 이쪽 여성들은 다 20대, 30대에요. 우리 불교에 그 젊은 신도들이 생기면 불교가 얼마나 발전하겠어요?”

베트남만이 아니다. 불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남방불교권 출신의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이 땅으로 온 뒤 신행활동을 중단한 채, 또는 다른 종교로 개종해서 살고 있다. 이웃 종교들이 이들의 생활과 영성의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에 비하면, 불교계는 사실상 아무런 대책 없이 이들을 방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발표된 종교인구 통계는 다소간 결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통계가 드러내고 있는 진실이 훼손되지는 않았다. 앞으로 불교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계층별 포교전략 등 다양한 논의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견된다. 그 가운데 24만에 달하는 결혼이주여성들, 그리고 20만에 달하는 그 자녀들에 관한 진지한 논의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중남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운영위원 
dogak@daum.net
 

[1374호 / 2017년 1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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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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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노 2017-01-16 22:20:14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자라는 것을 이해하는 기독교인들이 증가하는 것은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서 객관적인 진실을 알아냈기 때문에 기독교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진실이 안개와 같았지만 지금은 거울을 보듯이 선명합니다.

    종교는 진실이 아닌 진실을 찾는 시도이지만 진실은 모든 면에서 객관적인 진실입니다.

    설명하려면 너무 길기 때문에 이정도로 요약하겠습니다.
    기독교는 이제 종교의 수준을 넘어 우주의 진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신고 | 삭제

    • 지도리 2017-01-13 17:42:08

      종교인구 감소에 놀랄일 아니다 유럽 나라들 잘 사는 선진국일 수록 종교인구는 줄고 있는것은 현시대의 흐름이다 많이 배우고 풍족히 살고 근심 걱정이 없을때는 당연히 종교란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있다 종교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제일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이 아니던가 그런 마음속에 불안 공포가 없다면 종교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종교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나약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천국을 만들고 지옥을 만들어 공포를 조장해서 돈을 걷어 들인다 진짜 지옥이 있다면 감히 사기를 치겠는가 그 놈들은 천국과 지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신고 | 삭제

      • 불자 2017-01-04 12:21:47

        동감합니다. 실질적으로 영향력이 2위가 되기는 하나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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